힐튼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State of South Carolina)에 위치한 미국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비치와 골프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그리고 자전거 투어의 천국으로 환이네도 비치에서 자전거를 타면서스포츠를 좋아하는 중2아들이 미국에 오면 좋아할 것 같다고 함께 오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기에는 더운 날씨지만 자전거를 타다가 더우면 바로 수영을 하기로 하고 미국 한 달 살기 12일 차에 우리는힐튼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로 갔다.
힐튼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는 사바나(Savannah) 환이네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올랜도 가는 길과 비슷하게 끝없이 펼쳐진 나무숲 사이의고속도로를1시간 달려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State of South Carolina)에 도착했다.
힐튼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는 미국부자들의 별장으로 보이는 크고 멋진 집들이 먼저 보였다. 그리고 호텔들과 콘도들이 보이면서 휴양지의 느낌이었다. 거리에는 언제든지 바다에 뛰어들 수 있게 준비된 옷차림의 사람들과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이 보였다.
비치 주차장에 주차를한 우리는 자전거를 탈 수 없는 뜨거운 날씨임을 느끼고 수영부터 하기로 했다.
환이네는 겨울이 끝날 때쯤 비치에서 자전거를 탔기에 수영하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여름의 힐튼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 비치는 자전거를 탈 수 없을 만큼 파라솔과 사람들이 있었다.
부산에서 온 우리들은 다대포해수욕장 느낌이 난다고 부산 바다와 비교하며 이야기 나누었다.
가는 길 마트에 들러 치킨과 간식을 준비한 우리는 가져간 파라솔과 캠핑용 의자, 돗자리를 펴고 치킨을 먹었다. 분명 바다는 대서양인데 우리는부산 바다갓에서 즐겼던것처럼익숙했다.
힐튼 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의 비치는 부산 바닷가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해변가에서 도로가 보이지 않았고, 편의점과 상점, 식당, 커피 등의 가게들이 보이지 않았다. 식당가와 마트는 해변가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었고, 비치 주변으로 주차장과 샤워장, 화장실정도와 아이스크림 트럭 한 대만이 있었다.
바닷가에서 치킨을 먹은중2아들은 바다에 수영을 하로 갔다. 바다로 한참 들어가는 중2아들을 보고 있는데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 같아걱정을 했다. 한참을 들어가다가 나온 중2아들은 아무리 들어가도 바닷물이 무릎까지 오지 않는다며 깊이 가고 싶지만 너무 걸어야 해서 힘이 다 빠지고 재미가 없다고 했다.
바다에서 물놀이와 모래놀이를 하며 자란 부산사나이 중2아들은 많은 영상에서 보았던미국의 바다처럼 서핑할 수 있는 큰 파도와 깊은 바다를 기대했지만 힐튼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의 잔잔한 바다는 상상했던 바다가 아니라 아쉬워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힐튼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에서 인기가 많은 미니골프장으로 갔다.
골프로 유명한 힐튼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는 미니골프장에도사람들이 많았다. 미국 한달살이 중 골프장을 몇 번 다녀온 중2아들은 이상하게 골프장만 가면비가 왔다.
바다에서 치킨먹고 수영할 때만 해도 날씨가 맑고해가 쨍쨍했는데 중2아들과 환이가 골프장에 도착하니날씨가 흐려졌다.첫 홀을 시작할 때엄마들은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 환이와 중2아들 둘이서 미니골프를 치기로 했다.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비가 내리면 짧게 내리는 소나기였기에비가오면 잠시 피했다가치기로했지만갑자기 내리는 비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오기 시작했다.
많은 비에 다른 사람들은 골프를 포기하고 돌아갔지만,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는 중2아들은 비를 맞으며 골프를 쳤다.
사람들이 없어 너무 빨리 끝이 났다고 무료로 한게임을 더 시켜주었고, 비가 많이 와서 즐기지 못했다고 생각했는지 골프장에서는 다음에 오면 무료로 할 수 있는 쿠폰까지 주어 공짜로 한 것 같다며 더 신나 했다.
중2아들은 억수 같이 오는 비를 맞으면 했던 2번의 미니 골프는 아직까지고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한다. 그리고 무료쿠폰은 우리가 한국으로 온뒤에 환이가 사용했다.
미국 여행 중 만났던 비는중2아들이 어릴 적에 살았던 베트남에서 쉽게 만나수 있는 스콜(squall) 같은 비라 우리에게는 익숙했다.
올랜도 가는 길에도, 올랜도 유니버셜에서도 우리는 소나기를 몇 번이나 만났다. 중2아들과 함께 유니버셜에서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우산을 들었는데 이상하게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비를 맞거나 비옷을 입었다.
친구에게 왜 미국은 우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냐고 물어보니 비가 오면 번개도 동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 자동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우산을 들고 다닐 일이 많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미니 골프장에서 비를 맞으면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환이와 중2아들뿐이었던 것 같다.
잠깐 내린 소나기로 미니 골프장에서 대기 없이 놀다가 계획보다 일찍 환이네로 출발하였다. 환이네로 가는 길에 또 만난 소나기는 무서울 정도로 퍼부었고, 다시 비는 조금씩 내리더니 먹구름이 사라지는 것이 눈앞에 선명하게 보였다. 미국이 너무 궁금했던 아들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날씨변화도 그저 신기하고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