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아들과 미국 한달살이 중 5일을 올랜도에서 보냈다. 아들과 나는 집을 떠난 지 일주일 만에 테마파크의 도시 올랜도였다. 올랜도는 테마파크만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 같이 전 세계 유명한 테마파크들이 모여 있다.
처음 올랜도 여행을 계획하고 디즈니월드 이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이틀을 보내기로 했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2 day+3 day티켓을 구입하면서 우리는 4일 동안 유니버셜을 완벽하게 즐겨 보기로 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느낀 것이지만 올랜도 유니버셜은 4일이라는 시간이 부족할 만큼 규모가 어마어마 한 곳이었다
올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플로리다(Universal Studios Florida), 유니버셜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Universal Islands of Adventure), 유니버셜 볼케이노 베이(Universal Volcano Bay)로 총 3개의 테마파크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는 3일 동안은 플로리다 파크로 들어가 호그와트 열차(Hogwarts Express)를 타고 어드벤처 파크로 넘어갔다.
친구와 나는 3일 동안은 모든 놀이기구를 동행하며 함께 즐겼는데 4일째는 유니버셜 지리를 완벽하게 익힌 중2아들과 환이 둘이서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로 들어가 어드벤처 몇 개를 더 타고 올랜도 유니버셜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7월은 날씨가 한여름이었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리는 실내외 놀이기구를 번갈아가면서 더워를 피했기에 더워 힘들었다는 기억은 없다. 그만큼 모션체어+3D 영상 같은 실내 놀이기구가 많았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들도 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플로리다(Universal Studios Florida) 파크에서 가장 먼저 탄 놀이 기구는 할리우드 립 라이드 락잇 (Hollywood rip ride rockit)였다.
중2아들과 환이는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할리우드 립 라이드 락잇(Hollywood rip ride rockit)을 보고 고민 없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립 라이드 락잇 (Hollywood rip ride rockit)은 직각으로 올라가 떨어지는 롤러코스터로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놀이 기구였다.
환이와 아들은 재미있다고 신났지만 탑승 이후 한 번도 눈을 떠 본 적 없는 나는 그때의 기억이 없다.
그리고 바로 옆에 미니언즈(Despicable me Minion mayhem)가 있었는데 유니버셜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놀이기구이기에 대기 시간이 많이 길었다.
오사카 유니버셜의 미니언즈를 기억하기에 스릴을 즐기고 싶은 중2아들은 일단 패스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마지막날까지 우리는 미니언즈를 들어가 보지는 못했고 사진만 남겼다.
지미 펠런 뉴욕 레이스(Race Through New York Starring Jimmy Fallon)는 아무 생각 없이 더워를 피하자고 들어갔는데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는 모션체어+3D안경 놀이기구라 대기 시간이 짧았다.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의외로 너무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더위를 피하기 좋았기에 우리는 다른 날 두 번을 더 갔다.
지미 펠런 뉴욕 레이스는 유니버셜을 즐기다 더워를 피하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다.
ET 어드벤처(ET adventure) 또한 셋째 날 더위도 피하고 엄마의 추억을 위한 놀이 기구였다. 조금 피곤한 상황에 대기를 하고 있는데 마침 운행에 문제가 생겨 지연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함께 줄 서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바닥에 앉기 시작하여 우리도 바닥에 앉아 대기를 했다.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30분 정도 꿀 같은 휴식을 취해서 인지 ET 어드벤처(ET adventure)를 더 즐길 수 있었고, 시원한 곳에서 ET 모형을 보면서 대기한 추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우리는 3일 동안 유니버셜 스튜디오 플로리다(Universal Studios Florida) 파크에서 유니버셜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Universal Islands of Adventure) 파크로 이동하기 위해 호그와트 열차(Hogwarts Express)를 탔다.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중2아들은 상상 속의 호그와트 열차(Hogwarts Express)를 직접 탈길 수 있어 즐거워했다. 또한 우리에게 호그와트 열차는탈 때마다 첫날 만난 매너 없었던 미국 고등학생들 이야기도 할 수 있는 또 다른 추억열차이기도 했다.
두 번째 파크인 유니버셜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Universal Islands of Adventure) 파크는 중2 아들이 즐기기에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들이 많았다.
그중 올랜도 유니버셜에서 아들이 가장 좋아했던 벨로시코스터 (Velocicoaster)는 4일 동안 6번 넘게 탄 놀이기구였다. 나는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무서웠기에 중2아들과 환이 둘이만 즐겼다.
벨로시코스터 (Velocicoaster)를 처음 탈 때 1시간 정도 대기한 아들은 너무 재미있다며 한번 더 타고 오겠다고 했다.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다음날 타자고 했는데, 대기줄을 함께 서지만 빈자리에 혼자 타는 싱글라인이라는 것이 있다며 그 줄을이용해서 다녀오겠다고 했다.
싱글라인은 일반라인에 비해 대기 시간이 확연하게 짧아서만족스러웠다. 그리고 홀수로 온 다른 일행 중 한 명과 짝이 되어 타야 했기에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짧게나마 이야기도 하면서 놀이기구를 즐길 수도 있었다.
우리는 싱글라인을 알고부터 처음 타는 놀이기구는 함께 탔지만, 두 번째 이용하는 놀이기구는 싱글라인이 있는 경우 싱글라인을 이용하였다.
싱글라인 덕분에 올랜도 유니버셜에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더 많이 탔다. 누군가 올랜도 유니버셜을 가게 된다고 싱글라인에서 대기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해그리드 매지컬 크리에이쳐 모토바이크 (Hagrid's Magical Creatures Motorbike)는 인생 최고의 놀이 기구였다. 처음에 무서울 것 같았는데 이제까지 가 본 많은 테마파크의 놀이기구 중 최고 재미있었다.
해그리드 매지컬 크리에이쳐 모토바이크 (Hagrid's Magical Creatures Motorbike) 인기가 많아 대기도 많았는데 중2아들과 처음에는 함께 타고 두 번째부터는 싱글라인을 이용하였다.
싱글라인도 때에 따라 대기가 길 때도 있었고 짧을 때도 있었지만 나는 3일 동안 5번을 탔고, 중2아들과 환이는 더 많이 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그리드 매지컬 크리에이쳐 모토바이크 (Hagrid's Magical Creatures Motorbike)는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놀이기구이며 꼭 싱글라인을 이용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올랜도 유니버셜 홈페이지 사진
해리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Harry Potter and the Forbidden Journey)는 호그와트 성 안에 있는 놀이기구로 대기 공간을 생생하게 구현해 두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고, 해리포터와 그린고트 은행 탈출(Harry Potter and the Escape from Gringotts) 또한 영화에 등장한 은행과 은행원을 재현해 둔 생생한 대기 공간이라 놀이기구를 이용한 추억보다 대기하는 공간이 더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 외 헐크 코스터(The incredible Hulk coaster), 스파이더맨의 어매이징 어드벤처(The amazing adventures of spider man), 분노의 질주, 킹콩 등은 다인승 차량 또는 모션체어+3d영상으로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의 놀이기구였다.
마지막으로 더들리 두 롸잇 립소우 폴(Dudley Do-Right Ripsaw Falls)은 옷과 신발이 젓는 것이 싫어서 4일 동안 구경만 했다.
올랜도 4박 5일 중 4일을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즐겼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있었지만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기에 아쉬움을 남기며 돌아섰다.
그리고 중2아들에게 꼭 미국으로 교환학생으로 와서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을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기 바란다고 했다.
아들은 꼭 다시 올 것을 기약했지만 엄마는 왠지 마지막일 것 같다며 뒤돌아 유니버셜 입구에서 4일을 추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