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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SAN찌어이 Jun 06. 2024

중2아들과 미국 5일(올랜도)

중2아들과 미국한달살이

중2 아들과 나의 미국여행은 처음부터 계획 없이 떠났다.

환이네가 있었기에 하루하루 계획을 하지 않았고, 특별한 계획 없이 동네 산책만 해도 우리가 미국에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여행을 준비하였다.


우리가 미국에 있는 4주 동안 2주 차쯤 올랜도여행을 하고, 4주 차는 뉴욕여행을 하겠다는 정도만 계획하고 떠났기에 우리가 올랜도에서 얼마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자세한 계획은 없었다.


올랜도 여행을 몇 번 다녀온 환이네의 정보와 내가 한국에서 조금 조사해 간 정보로 우리는 올랜도로 떠나기 이틀 전에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우리는 떠나기 전날 호텔을 예약했고, 유니버셜과 디즈니랜드 티켓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한국 사이트에서 구입 가능한 티켓은 시차문제로 예약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유니버셜과 디즈니랜드 공식홈페이지는 결재화면에서 자꾸 문제가 발생하였다.

환이네는 유니버설 연간회원이었기에 중2아들과 나의 티켓은 비싸더라고 현장에서 구매하기로 하였다.


호텔은 최대한 유니버설 근처로, 차로 10분 거리에 가격 적당한 곳을 찾아 보았기에 자세한 호텔정보도 없이 Hyatt Place across from Universal Orlando Resort 예약하였다.

호텔 리뷰에서 호텔에 올랜도에 있는 테마파크 티켓부스가 있다는 걸 본 것 같아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고 여행을 떠났다.



Hyatt Place across from Universal Orlando Resort은 급하게 잡은 호텔이지만 5인이 4박 5일을 묵는데 650불로 미국 물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조식도 포함되어 있었고, 수영장까지 있어 아주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무엇보다 유니버셜, 아웃렛, 트레이더 조도 10분 이내 거리에 있었고 유니버설 셔틀까지 있는 급하게 잡았다기에는 너무 완벽했던 호텔이었다.

결정적으로 혹시나 했던 티켓부스가 있었고, 유니버셜 2 day권을 산다고 했더니 직원이 2 day+3 day 티켓이랑 가격이 같다며 4일 이상 올랜도에 있을 예정이라면 2 day+3 day티켓을 추천해 주었다.


테마파크 티켓을 사전에 예약하지 못해 비싼 가격으로 살 줄 알았는데 유니버셜 티켓을 우연하게 2 day+3 day 구입할 수 있었던 우리는 처음 계획했던 디즈니랜드는 패스하고, 올랜도 5일 일정을 원 없이 유니버셜에서 즐기기로 했다.



한국의 테마파크는 다양한 카드할인이나 통신사 할인가격으로 즐기수 있지만, 보통 해외에서 테마파크를 갈 때 할인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미리 인터넷으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예매를 하고 다녔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미리 예매를 하지 못해 불안했지만, 오히려 현장에서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 알 수 있었기에 다음부터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는 사전 예매가 파격적인 할인이 아니라면 현장에서 방법을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환이집 조지아주 사바나(Savannah)에서 올랜도까지는 약 4시간 정도 거리였다.

처음 4시간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 멀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한국이랑 느낌이 다를 거라고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을 거라고 했다.


한국에서 4시간이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여행으로 하루 종일 이동이라는 생각으로 출발을 해 야 하는데, 땅이 넓은 미국에서의 4시간은 이상하게 옆동네 가는 느낌이었다.

부산에서 서울로 4시간을 예상하고 출발한다면 가는 동안의 고속도로는 산도 넘어야 하고, 지나는 길에 강도 보고,  많은 터널도 지나 경기도쯤에서 교통 체증을 만나 1~2시간 더 걸려 결국은 6시간 만에 도착하곤 했다.

 

하지만 미국 고속도로의 4시간은 거의 똑같은 풍경으로 마치 어디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외길로 쭉 운전하다 보니 어느덧 올랜도에 도착이 되어 있었다. 중2아들과 나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고속도로 여행이었다.



한여름 날씨라 그런지 한 없이 펼쳐지는 땅과 하늘이라서 인지,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나타나 엄청난 비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비가 한참을 내리는 중간에 또 해가 쨍쨍해 맑은 하늘이 보였다. 너무 쏟아지는 비에 앞을 제대로 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불과 50m 앞은 해가 쨍하게 비추고 있는 신기한 경험을 미국 여행 중 몇 번을 더 만날 수 있었다.



4시간 동안 우리는 소나기를 몇 번을 더 만나고 올랜도에 도착을 했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유니버셜 티켓을 구입한 우리는 늦은 시간 근처 아웃렛에 갔다. 올랜도는 테마파크의 도시라 그런지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영어보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세계 다양한 나라의 언어들이 들리는 신기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간단하게 아웃렛 구경하 하고 돌아와 수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유니버셜을 위해 우리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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