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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SAN찌어이 May 30. 2024

중2아들과 미국 4일 (골프장)

중2 아들과 미국한달살이

시차 적응을 따로 할 필요 없이 빠르게 적응한 우리는 미국에서의 첫 번째 일요일이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친구와 나는 미국 마트 타겟(target)에서 내가 좋아하는 주방용품을 쇼핑을 하고, 환이와 중2아들은 삼촌이랑 스포츠용품 전문 매장인 딕스(Dick's)에 쇼핑을 갔다.

운동을 좋아하는 중2아들은 딕스(Dick's)에서 몇 시간을 있어도 구경할 것이 너무 많아서 좋았다며 총도 파는 미국 마트에 감탄을 하고 돌아왔다. 중2아들은 여행을 마무리 하는 시점까지 딕스(Dick's)를 3번 더 갔다. 시간만 나면 딕스(Dick's)에 가자고 했다.


딕스(Dick's)는 스포츠 전문 매장이기에 갈 때마다 중2아들은 사고 싶은 물건이 생겨났고, 처음 보는 스포츠 용품에 대해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미국 아이들을 부러워했다. 무엇보다 갈 때마다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총기 코너에서 한참을 구경했다.

한 달 동안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해 보는 것 여행의 목적이었기에 삼촌이 쉬는 일요일 오후 중2아들은 미국 골프장에 가 보기로 했다.

중2아들은 9살에 하노이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며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몇 달 동안 골프를 배웠다.

그리고 아빠와 하노이에서 골프 연습장을 몇 번 다녔지만 한국으로 귀국해서 골프를 하지 않았다.  

2아들은 5년 만에 골프채를 들었고, 처음 골프장에 갔다.

미국 골프장은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카트를 직접 운전하면서 즐길 수 있었기에 아들들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미국 골프장은 마치 남의 집 정원에서 골프를 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골프장 중간중간 가정집들이 있었고, 홀과 홀 사이에 2차선 도로도 있어 자동차들도 지나다녔다. 무엇보다 캐디 없이 카트를 직접 운전하고 필드 안까지  달릴 수 있었기에 중2아들은 골프보다 직접 카트를 운전하는 라이더를 더 즐기는 것 같았다. 중2아들은 사바나(Savannah)에 있는 동안 골프장에 3번을 갔고, 미니골프까지 원없이 즐겼다.

태어나 만 4살이 되기도 전에 하노이로 떠나 어린 시절을 보낸 아들은 새로운 환경과 경험을 두려워하기보다 더 좋아했고, 새로운 경험을 누구보다 즐길 줄 아는 아이로 성장했다. 너무나 궁금했던 미국에서 중2아들은 한국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신나게 즐겨주고 있었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에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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