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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SAN찌어이 Jun 27. 2024

중2아들과 미국 도서관 & Chipotle

중2아들과 미국한달살이

5일 동안 올랜도를 다녀온 우리는 오전까지 쉬다가 환이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갔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며칠 뒤 중2아들은 영어책을 읽고 원어민 선생님과 하는 교내영어말하기 대회가 있다.

중2아들의 미국 한 달 여행이 알차게 마무리되길 바라며 도서관 구경도 할 겸 영어책도 빌릴 겸 도서관에 가보기로 했다.

환이집 근처 도서관은  어린이 많았. 중2아들은 환이의 안내를 받으며 넓은 도서관을 구경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환이네가 있어 우리는 미국 작은 마을 여기저기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이제까지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며칠 다녀오는 여행이 아닌 한 달 살기는 누구보다 미국관심이 많은 중2아들에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중2아들은 교내말하기 대회에서 필요한 책을 찾아보았다. 찾는 책이 없어 도서관 사서선생님께 필요한 책을 물어가며 찾았고, 필요한 책 두 권중 권을 빌릴 수 있었다.

필요한 책을 찾고 아들은 본격적으로 어떤 책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아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분야의 책도 보고 읽었던 책들도 찾아보았다. 그리고 환이에게 재미있는 책도 추천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책을 둘러보던 중 세종대왕 책을 발견하였다. 조지아주 사바나 환이동네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고 동양인들도 거의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미국 작은 마을 도서관에서 발견한 세종대왕 책은 더 반가웠다.




미국 여행 전부터 중2아들은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를 너무 궁금해했다. 미국 도착한 날 환이집으로 가는 길에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 매장을 보고 그때부터 가자고 노래를 불렀다. 한식파 환이네도 한 번도 안 가봤다기에 늦은 점심으로 치폴레에 다.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 멕시코 요리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리또와 샐러드볼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으로 매장 가기 전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주문하는 것을 찾아보고 그대로 주문했다.

환이는 브리또 반 개 먹고 자기 취향은 아니라고 했고, 환이 동생 현이도 샐러드볼 몇 입 먹고 포크를 내렸다. 나는 브리또 고수향이 별로였지만 나초에 과카몰리는 맛이 있었다.  친구와 중2 아들은 맛있다며 리또와 큰 샐러드볼까지 둘이서 다 먹고는 한국 돌아가기 전에 한번 더 오자고 했지만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어느 강연에서 아이들이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1번이 영어가 아니고 아무거나 먹을 수 있는 글로벌한 입맛이라고 했다. 어릴 적 베트남에서 자란 중2아들은 영어보다 아무거나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글로벌한 입맛을 가졌다는 것을 이번 미국 여행을 통해 몇 번을 확인하였다.

넓은 세상에서 망설임 없이 즐기며 살기 바라는 엄마는 아무거나 잘 먹는 글로벌한 아들의 입맛이 반가웠다.


중2아들이 노래하던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 먹고 돌아온 친구와 나는 구경을 하며 친구네 차고에서 맥심 커피 한잔씩을 마셨다. 그리고 그날 저녁 우리는 부대찌개를 끓여  평소보다  더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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