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숙 Nov 24. 2022

꼴깍 꼴깍

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휴우-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일정한 리듬 

일정한 데시벨 

목이의 하루가 씻겨 내려간다


핸드폰 너머 

선명하게 들려오는 소리

하루 끝에서 힘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너와 달리


힘찬 소리 경쾌한 소리


물이 꼴깍꼴깍

환타 오렌지가 꼴깍꼴깍꼴깍

트레비가 꼴깍꼴깍꼴깍꼴깍

씨그램이 꼴깍꼴깍꼴깍꼴깍꼴깍

미에로화이바가 꼴깍꼴깍꼴깍꼴깍꼴깍꼴깍


꾹꾹 누르고 삼킨 오늘을 

시원하게 

시원하게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꼴깍


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휴우-

어딘가 안도감을 느낀다


말끔히 

말끔하게 씻어주렴

이전 06화 그때 그 아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