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감히 말할 수 없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사랑은 때로 말하지 않는 고백에서 시작된다.
떨리는 손, 멈추지 않는 마음.
《쉼표 앞의 남자》 이후, 윤서와 다영의 감정이 조용히 흔들리는 순간.
그날 이후, 다영은 자주 병원에 들렀다.
계절이 조금씩 바뀌고, 윤서의 눈빛도 조금씩 달라졌다.
한 달 후.
병원 창가에 앉은 윤서가 조용히 말했다.
“다영 씨.”
다영이 고개를 돌렸다.
윤서의 눈은 흔들리고 있었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 뭔데요?”
“저… 당신 좋아해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하지만 윤서는 곧이어 말했다.
“하지만 고백은 안 할 거예요.”
“왜요?”
윤서는 자신의 몸을 가리켰다.
“저 봐요. 휠체어 타고, 손 떨리고, 치료도 안 되고. 앞으로 더 나빠질 거예요. 언젠간 혼자 밥도 못 먹을 거고, 화장실도 못 갈 거예요.”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눈빛은 무너지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감히 사랑을 말해요?”
다영은 조심스럽게 윤서의 손을 감쌌다.
떨림은 있었지만, 그 안엔 살아 있는 온기가 있었다.
마치 ‘괜찮아’라고 말하는 듯한 온도였다.
“손 떨리는 거, 별로 안 떨리던데요.”
“… 뭐라고요?”
“그리고 휠체어 타는 거, 불편해 보이지 않던데요. 직접 잘 모시던데요.”
윤서가 다영을 바라봤다.
그 눈 속에 놀람과 슬픔, 그리고 희망이 섞여 있었다.
다영은 윤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저도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도 당신 좋아해요.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랑은 때로 말하지 않는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윤서의 떨리는 손, 다영의 조용한 응답.
그 순간은 말보다 깊었고, 고백보다 따뜻했습니다.
이 글은 ‘감히 사랑을 말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그들의 마음은 멈추지 않았고,
그 떨림은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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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다영이 앉아 있던 자리엔 햇살만 남아 있었다.
마음은 떨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다음 장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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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떨리는 손, 멈추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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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은 흔들려도, 마음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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