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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세상을 감동시킨다

- 한 인생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영향력


언어는 인간의 위대한 능력 

    

인간은 ‘언어’를 쓰는 영특한 존재다.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을 가장 고귀한 생명체로 구분 짓게 하는 특질이다. 그래서 철학자 맥스 뮐러는 “언어는 인간과 짐승을 결정적으로 구별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말의 힘에 대해 그렇게 진지하게 인식을 하지 못한다. 그저 사람이기에 당연하게 말을 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게 그리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인간이 짐승보다 나은 것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바른 말을 하지 못하면 짐승보다 못할 수도 있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가려서 해야 하고, 늘 조심해야 한다. 신중치 않고 마구 지껄인다고 해서 다 말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을 두고 우리는 속되게 “씨불인다”라고 일컫는다. 씨불이는 말의 행동은 듣는 이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돌이킬 수 없는 원망을 살 짓이다.  

공자는 “말의 힘을 깨닫지 않고는 더 많은 것을 알아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말의 가치를 일깨운 것이다. 한마디 한마디의 중요성이나, 그 말이 끼칠 영향을 헤아리지 않고는 천 마디 만 마디를 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성공 언어는 '미라클 랭귀지'


말은 어느 때는 사람에게 활기, 용기, 힘, 기쁨, 소망, 행복을 주는 생명의 씨로 심어진다. 그런가 하면 어떤 때는 절망, 우울, 슬픔, 고독, 포기, 좌절 등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 밭에 어떤 씨를 뿌리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길게 내다보면 말의 습관이 한 인생의 성공이냐 실패냐를 가름하게 된다.   

우리네 속담에도 있다. 세 치의 혀가 내던지는 말이 천 냥의 빚을 갚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유대인의 신비주의자였던 아브라함 쿠크는 “말 한마디가 세계를 지배한다”라고 했다. 훌륭한 말은 이기가 되지만 사악한 말은 흉기로 둔갑하게 된다. 

훌륭한 말은 성공의 언어다. 성공의 언어는 사람에게 격려와 응원과 용기와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성공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언제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상함과 온유함이 있다. 또한 군림을 하지 않는 겸손한 어법이 몸에 배어 있다. 그런 경우는 상대방의 마음을 감화 감동시키며, 그 영혼을 움직인다.   

성공은 한결같이 수평적인 인간관계를 높여 귀중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듣는 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반면에 출세만을 노리는 사람은 수직적 관념에 길들여져 있어서 겸양의 언어가 부족하다. 당연히 대칭점에 있는 성공인과 출세인이 사용하는 언어의 향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성공의 언어는 한 영혼을 위대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야말로 ‘미라클 랭귀지’다.   


"한번 열심히 노력해 봐라"

       

가장 훌륭한 격려의 말 한마디-그것이 보잘것없었던 한 소년을 출중한 음악가로 만들어 낸 예화가 있다.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잔 파데레우스키라는 한 폴란드 소년이 있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던 이 소년은 음악학교에 입학을 하게 됐다. 그런데 선생님은 그의 소질을 지켜보고는 아주 뼈아픈 지적을 했다. 

“네 손가락은 너무 짧은 데다가 굵기까지 해서 안 되겠다. 게다가 유연함도 부족하고 말이야. 차라리 다른 악기를 해보도록 하지.”  

선생님 말씀에 소년은 낙담이 되어 마음이 무너졌다. 그런 가운데 어느 날 소년은 한 만찬 모임에서 피아노를 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식사가 끝날 무렵에 한 신사가 다가와 소년의 등을 두드리며 이렇게 말해 주었다.  

“피아노 치는 걸 보니 네가 탁월한 재능이 보이는구나. 한번 열심히 노력을 해 보아라.” 

소년은 이 중년 신사의 칭찬에 바닥에 내려앉은 자신감을 다시 찾게 됐다. 소년의 꿈을 되살려 준 이 노신사는 다름 아닌 안톤 루빈스타인이었다. 소년은 그날부터 모든 열정을 다해 하루에 일곱 시간씩 피아노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 후 이 소년은 피아노의 천재로 불리면서 마침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가 됐다. 나중에는 폴란드 총리까지 지내게 된 것이다.   


정치가 성공 언어를 쓴다면...


이처럼 격려의 말 한마디는 소년의 인생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사람은 매일매일 살아가면서 언어를 통해 소통을 한다. 이런 소통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생각, 감정, 느낌을 교류하며 정서를 교감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각자의 신념과 사고와 인식을 공유한다. 하지만 정작 그 중요한 매개체가 되는 말의 중요성을 일일이 깨닫지는 못한다.          

성공의 언어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원만하고 윤택하게 만든다. 또 갈등을 해소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꽁꽁 얼어붙은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것은 뜨거운 열기가 아니라, 감동의 말 한마디 한마디이다. 

그렇지만 출세적 언어는 정확하고 명징하다 하더라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일방적으로 말로 상대방을 압도해야 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다 보니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기가 어렵다. 

출세의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성공의 언어를 구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선한 말의 영향력을 기대할 수가 없다.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여야 정치인들의 말은 결코 성공의 언어가 아니다. 그들은 자기의 논리만 주장하고 상대방을 비평, 비난해야 하는 게 목적이다. 심지어 터무니없는 말을 만들어 내는 구허 날조構虛捏造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가짜 뉴스에도 현혹된다.

아마 그들이 성공의 화법을 구사한다면 정치적 의견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보다 진솔하고 솔직하게 국민을 위한다면 쉽게 이견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러면 소모적인 대립을 하지 않고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각 당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출세적 목표가 있다. 성공의 언어와는 거리가 먼 근본적인 이유다. 정치의 속성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성공의 언어가 보편화된다면 선진성치, 나아가 선진국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언어를 잘 다스리는 기술


그렇다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떤 언어습관을 길러야 할까? 성공한 인생을 원한다면 성공의 언어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수다. 가정이나 사회생활의 대인관계에서 말을 다스리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 된다. 

언어를 잘 다룰 때 사람을 감동시켜 움직일 수가 있다. 가정이나 직장이나 국가나 그 조직의 구성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훌륭한 리더, 그는 언어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달리 말해 성공의 언어를 쓰는 것이다. 

권위적이고 고압적이고 명령조의 언어를 쓰는 리더가 있다. 그 조직은 겉으로는 돌아가지만 속으로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 이런 조직은 잠깐의 성과는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궁극에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그것은 세상의 순리다. 

그와 반대로 부드럽고 온화하고 배려 깃든 언어로 소통을 해보라. 그러면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는다. 모두가 하나로 합친 마음이 되며, 뜻이 한 군데로 모아진다. 결국 같은 환경에서 상대방에게 어떤 식의 언어를 쓰느냐가 결과를 결정짓는다. 


영어권의 일상적 성공 언어


영어는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언어다. 우리말처럼 경칭이나 호칭이 위계적이지 않다. 인간의 언어는 행동으로 축적되어 문화가 된다. 그 문화는 사회적 관습이 되어 다시 언어로 표현된다. 영어권의 사회는 언어의 특징처럼 대인관계가 수평적인 기반에서 형성된다. 

우리처럼 처음 만나 교류를 시작하며 “민쯩을 까지” 않는다. 연배로 서열을 매겨 친교가 이어지는 민족은 없다. 우리는 교분이 상하관계로 설정되면서 가장 먼저 호칭과 경칭이 달라진다. 

영어권에서 상징적인 성공의 언어 표현법을 살펴보자. 가정, 직장, 사회를 막론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화평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보편적인 말이다. 미국인들은 평균 하루에 7,000마디를 말한다고 한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이 5가지 표현이다. 성공적인 대화를 이끌어가는 도입부의 상징 표현들이다. 

⓵ Please   부탁이나 요청을 정중하게 할 때,  “~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⓶ I am sorry   잘못이나 경솔한 행동을 사과할 때,  “미안합니다 “ 

⓷ Paron me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때,  “죄송합니다” 

⓸ Excuse me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거나 부담을 주게 될 때, “실례지만~” 

⓹ Thank you   상대방이 베풀어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할 때,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말에는 각인효과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늘 쓰고 있는 말대로 뇌에 새겨져 그대로 된다. 약 2500억 개의 뇌 세포 신경망에 입력된 말은 60조 개의 신체 세포를 움직이게 해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 뜻 없이 입술로 내뱉는 말이 듣는 사람에게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성공하는 사람의 비결은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말의 습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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