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로남불' 세태에 '정직성'이 제일

-  세상의 성공은 정직성 가치가 사회적 바탕

지도층의 내로남불 세태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일컬어지는 말이 '내로남불'이다. 특히 뉴스의 중심이 되는 정치인들이 가장 흔히 쓰는 말이기도 하다. 하기사 사회의 지도층, 이른바 출세를 했다는 부류의 사람들이 내로남불의 주인공이다 할 정도다. 

정관계 요직에 임용되는 인사들의 언론 검증이나 청문회를 보면 하나같이 내로남불의 전형을 이룬다. 자신이 한 행동이나 객관적 사실에 대해서는 자기 기준으로 합리화시키는 논리를 편다. 그런데 그것이 상대방이 되었을 때는 사사건건 물고늘어지며 비난을 쏟아낸다. 동일한 상황에 대해 자신과 상대방에게 법적 · 도덕적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이중적 잣대double standards를 들이댄다.  


영어에 'Pot calling the kettle black'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것을 영어사전에서는 '다른 사람이 저지른 잘못을 비난하는 사람이 자신도 똑같은 잘못을 지저지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리한다. 의미를 그대로 풀이해 보면 냄비나 주전자나 오래 사용하다 보면 불에 그슬려져 시커멓게 된다. 

그런데 냄비가 주전자를 검다고 놀려댄다. 

이거야말로 파장파장 아닌가. 우리 속담에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그렇게 세상의 조롱과 질책을 받아도 여전히 나는 하얗고 너는 꺼멓단다. 세인들의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들먹여지는 정치 얘기거리가 "검은 냄비"다. 민초들이 아무리 거칠고 험한 말을 해댄들 세상은 하나도 바뀌지 않는다. 혹시 나도 그러지는 않을나나. 내 허물은 감추고 남의 티끌만 꼬집어내는 그런 짓거리를 말이다.   


성공인의 기본적인 덕목


내로남불은 '내가 하는 건 옳고 남이 하면 그르다'는 그야말로 '아시타비'我是他非다. 이 말은 우리 사회에 정직성이 결여돼 있다는 반증이다. 정직성이라는 요소는 성공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CEO처럼 생각하기』의 저자 데브라 벤톤은 조직의 최고 자리에 오르는 데 있어서 이 정직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정직성이 조직의 경영자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첫 번째 규범이라고 했다. 이는 똑똑한 사람이 되거나, 비전가가 되는 것보다 지도자가 되려면 더욱 필수적인 자질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의 정직성은 최고 높은 자리로 가는 데 치러야 할 비용이다”라고 했다.      


분명한 사실은 성실, 정식, 근면은 성공하는 사람이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덕목이다. 당연한 얘기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각자의 맡은 일에서 부단히 노력을 한다. 그런데 그 바탕에 이런 자질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자기 수련의 자세를 갖게 된다. 

또 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감사하며 소임을 다 할 수 있다. 그런 성품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미약하더라도 결국에는 성공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역전의 스릴을 연출하는 기회를 반드시 잡게 된다. 


정직 성실하면 기회가 온다


『햄릿』,『로미오와 줄리엣』,『맥베스』,『베니스의 상인』,『오셀로』 등 불후의 명작을 남긴 셰익스피어도 따지고 보면 성실과 근면으로 인생의 역전 드라마를 쓴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교 1학년 중퇴의 학력밖에는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소년 시절에 읽은 책의 제목만 해도 한 권의 책이 될 만한 분량이었다. 집이 가난했던 그는 소년시절 고향을 떠나 런던 거리에 일자리를 얻기 위해 나섰다.


그러다가 그만 지나가는 마차에 치어 쓰러졌는데 마차 주인이 바로 극장주였다. 그 인연으로 그는 극장의 잡역부로 들어갔다. 그는 주어진 일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모든 열정을 다 쏟았다. 이런 그를 지켜본 극장주는 아인슈타인에게 배우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읽어둔 수많은 책들을 바탕 삼아 희곡을 쓰기에 이른 것이다. 그가 마침내 세기의 작가로 우뚝 솟게 되었던 것은 자신의 책무에 정직성을 보여준 결과였다.   


중용(中庸)에 이런 말이 있다.  

성실하다는 것은 모든 만물의 끝과 시작이고, 성실하지 않으면 존재도 없다. '誠者物之終始 不誠無物'      

똑똑한 사람, 튀는 사람, 아이디어 좋은 사람보다 마지막에 남아 있는 사람은 성실한 사람이다. 또 그 꾸준하고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야말로 성공인이 될 수있다.  

세상에 불성실한 것보다 나쁜 것은 없다.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고 한 줌의 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이 꾸준하고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오늘을 살아간다면 어찌 성공이 멀다 할 것인가?***     

이전 08화 '성공'과 '출세'의 자의식 과잉 현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