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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들러 Aug 27. 2023

Big word: Muzik(1)

Doodle! 제6호

듣기 좋으면 끝난 거야.


퇴근 후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고 침대에 들어가 듣는 쳇 베이커의 재즈, 주말에 친구들이랑 드라이브를 가며 드는 경쾌한 팝송, 봄의 벚꽃길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 등 음악이 없는 삶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시대불문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즐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음악 아닐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비즈니스에서도 꽃을 피우기 마련. 기업이 음악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이번 회차를 시작한다.





음악을 접근하는 법 Type 1: 기술로 효율화시키기


1. 음악 생성에서도 대격돌: 구글 vs 메타

언젠가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면 구글의 작곡 AI MusicLM과 메타의 MusicGen을 활용해 볼 것. AI로 작곡가 되는 법은 간단하다. 곡에서 원하는 느낌을 구체화하여 AI에 입력하면, 뚝딱 곡 한편 완성이다. 흥미로운 점은 두 AI에 같은 명령어를 입력해도 서로 다른 결의 음악이 나온다는 것. 메타의 MusicGen의 결과물이 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니 참고하길. 두들러는 호기심에 들어본 작곡 AI로 만들어진 곡이 예상외로 좋아서 놀랐다. 단순 생성을 넘어, 기존 음악을 하나 주면 샘플링 및 변형까지 가능해졌다니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된다. (*주의: 상업적 이용을 금한 오픈 소스!)





2. ChatGPT가 작사작곡한 노래는 얼마나 좋을까?

'넌 뭐가 그렇게 쉽냐…' 권정열 님의 한 줄 평. 작업 시간 한 시간. ChatGPT가 정해준 노래 주제부터 제목, 코드, 가사를 권정열 님이 조합하여 순식간에 가벼운 후크송이 탄생하였다. 권정열 님과 밴드 분들의 숙련된 연주스킬 덕분에 멜로디는 완성도가 높았지만, 가사는 ChatGPT가 쓴 그대로 부르다 보니 난해하다. 하지만 중독성은 두들러가 보장! 작사작곡 시 영감이 필요할 때 참고하기 좋은 도구는 물론이고, 작사작곡을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했던 이들의 입문을 도와줄 거 같다.





3. 정확도 97% 히트곡 예측 판별해 주는 AI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AI가 음악 듣는 사람의 뇌 신호를 학습하여 유행곡을 97% 맞췄다고 한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간단하지만 무섭다. 더 이상 센스와 통찰력이 사람 고유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 사람보다 더 높은 수준의 대중의 호감을 사는 노래를 만드는 센스와 흥행할 곡을 알아보고 투자하는 통찰력을 가진 AI가 등장할 시대가 오는 걸까? 식품, 패션 등 다른 산업에서도 트렌드 예측 AI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는 바, 사람은 어떤 차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모든 콘텐츠가 더 획일화되는 부작용이 있지는 않을까?





음악을 접근하는 법 Type 2: 기억에 남는 브랜드 만들기


4. 뮤직 브랜딩: 청각을 자극하는 브랜드

"눈을 새로운 걸 쫓아가지만, 귀는 익숙한 걸 따라간다." - 배철수의 음악캠프

두들러에게 CM송을 물어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이준기 배우님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노래다. 이게 왜 벌써 17년 전? 이 CM송으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한 달 만에 매출 1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하였다. 애플과 엘지 모두 광고 음악을 기가 막히게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브랜드들이 음악에 집중하는 이유는 음악은 귀에 남기 때문. 음악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적용된다는 강점이 있어 브랜딩 요소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조차도 음악으로 브랜딩을 한 사례.

브랜디드콘텐츠를 넘어 뮤직 브랜딩

[강규원의 Hotel Music] 브랜드 사운드, 호텔 BGM





5. 당대 세계 최고의 축하공연: 슈퍼볼 하프타임쇼

1초당 2억 6000만 원. 지구에서 가장 큰 광고판인 미국 슈퍼볼의 광고 단가이다. 생방송 시청자 수는 월드컵이 10배 이상 높지만, 광고 수익성은 슈퍼볼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슈퍼볼의 진정한 묘미는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열리는 하프타임쇼다. 매년 최고의 공연을 위해 그해 최고의 가수들만 불러서 진행된다. 아티스트에게 페이를 주지 않아도 다들 자발적으로 돈을 보태서 선다는 전설적인 무대. 단 12분의 공연을 위해 711억을 쏟아붓는 화려하고 압도적인 무대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div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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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콜레이 X 비욘세 X 브루노마스의 공연이 보고싶다면 지금 이 링크 클릭!

지구 최고의 무대: 슈퍼볼 하프타임쇼 이모저모

슈퍼볼 하프타임 쇼, 단 하나의 공연을 추천한다면 [음란서생]

슈퍼볼, 거대한 팬덤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다





6. Epilogue: Music Business 101

질문. 두들러가 가장 처음 접한 음악 매체는? LP? 카세트테이프? 에어팟? 음악 매체만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있을까. 음악 매체의 발전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당대마다 우리가 음악을 듣는 방식, 청중의 특성, 유행하는 노래 등도 함께 변해온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세계의 음악 산업은 건강하게 진화했을까? 한국의 음악 산업이 갖는 특징과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어디일까? 가끔 길을 잃었을 때는 과거를 되짚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악산업의 궤적을 같이 살펴보자.

음악산업의 진화, 혹은 실수





음악을 하나의 회차로만 끝내기에 아쉬움이 크다. 많은 것들이 바뀌고 생기는 이 업계, 그 흥미진진한 세계도 두들해 볼 예정. 다음 회차에서는 음악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이야기, 산업으로서의 음악에 대해 파헤쳐보려고 한다.


다음 화에 이어 음악을 두들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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