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속의 특별함:나는 파르펠레가 좋다

토마토 파르펠레

by 준비된화살
파르펠레란?

이탈리아의 파스타 면 종류 중 하나이다.
나비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단어 farfalla에서 파생되었다.
별칭은 나비넥타이 파스타이다.
아이들이 먹기에 좋은 크기인 나비 모양의 파르펠레는 다른 파스타면 보다
몇 분만 더 삶아주면 부드러운 맛을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평범한 것을 주는 것만큼 재미없는 것은 없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평범함 속에 특별한 것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것이 아이와 함께 하는 우리가 할 일이라고 하면 조금 과한 생각일까?




토마토를 심을 때 여러 종류를 심어 다름을 알고 차이를 알아갈 수 있도록 5가지의 토마토를 식재했다. 그렇다 보니 큰 찰토마토와 주황색 방울토마토, 빨간색 대추토마토, 동글동글한 방울토마토, 노란색 방울토마토까지 여러 가지 토마토를 볼 수 있다.




토마토는 한 그루에서 많은 토마토를 따서 먹을 수 있는 채소이며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다. 등하원할 때 아이들이 한두 개씩 따먹는 재미에 토마토가 원아모집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다.


토마토는 5월쯤 비스듬하게 누여서 심는데 그렇게 하면 뿌리가 든든하게 내려 열매가 더 잘 열린다는 얘길 유튜브 <블루베리레드향솔림농원> 채널의 유튜버님이 알려줬다.

토마토는 가지치기가 중요하다.

그래야 영양분이 필요 없는 가지에게로 뺏기지 않고, 온전히 열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곁가지를 조심하여 원줄기와 가지 사이에 생기는 곁가지를 성실하게 제거하여야 한다.




그림책 베스트셀러 중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라는 책이 있다. 토마토를 싫어하는 아이가 토마토를 잘 먹게 되는 과정을 담은 귀여운 동화이다.

그러나 늘 등하원하며 어린이집 뒷마당에서 토마토를 보는 아이들에겐 멀리해야 할 대상도, 어려운 대상도 아니다. 빨갛게 익기 만을 기다렸다가 익자마자 똑 따서 입으로 쏙 넣는다.

KakaoTalk_20250717_090847408.jpg 여러 가지 토마토 종류를 심다 보니 수확하면 크기부터 색깔까지 다양하다. 어떻게 보면 들쭉날쭉 제멋대로이고 어떻게 보면 개성과 멋이 있다. 나는 후자 쪽에 더 마음이 간다.


텃밭을 가꾸며 장점만 늘어지게 말했지만 사실 그렇다고 뭐든지 아이들이 잘 먹는 건 아니다.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요리로 연결하는 건 텃밭 가꾸기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오늘은 토마토를 수확하여 토마토 파르펠레파스타를 만드는 날이다.


"오늘은 언제 할 거예요?" 등원할 때부터 묻는다.

"음 오늘은 9시 30분부터 할 거야 오전간식 서둘러 먹고 만나자"


파르펠레 파스타는 아이들이 콕 집어 먹기에 좋다.

또한 나비 모양이기 때문에 식재료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이만한 파스타가 없다.

늘 긴 국수 종류의 파스타를 먹다가 가끔 이렇게 변화를 주는 특별함을 주는 센스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창의력을 줄 수 있다.


KakaoTalk_20250808_085907557_01.jpg 토마토는 아이들의 앙팡진 손으로 쓱쓱 썰어 조각내 주었다.
파르펠레는 조리사님이 조리실에서 잘 삶아 가져다주셨다. 파르펠레가 다 삶아졌다면 파스타 요리는 거의 다 된 셈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파스타를 시작해 보자.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뱅뱅 서너 바뀌 돌려주고 송송 썬 베이컨과 아이들이 두 동강 내준 각종 토마토를 넣는다. 골고루 잘 익도록 펴가며 볶는다.

토마토와 베이컨이 잘 익었다면 파스타 소스를 넣는다.

요사이 마트에 가면 파스타 소스가 다양하게 잘 나와있다. 아이들에게 더 맛있는 파스타를 제공하기 위한 소스를 넣고 쉑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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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요리 관련 활동을 할 때는 가능한 간단하게 활동하는 게 좋다.

시간이 조금만 지체되더라도 아이들은 물론 진행하는 교사까지 지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채소를 넣으면 훨씬 맛있지만 아이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재료가 주가 되도록 가능한

추가 재료를 단순하게 진행하는 게 좋다.




나는 잘 가고 있는 건가?

매일을 되뇐다. 정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한 가지 '아 이거구나!' 하며 눈이 번쩍 떠질 때가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망울이다.


흥미는 경험해 보지 못했거나 비교적 덜 경험한 것에서 온다.

우리는 그걸 찾아서 제공함으로 그들의 지적 호기심을 갖도록 지원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것이 정답을 알 수 없는 교육의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아이들에게 평범한 것을 주는 것만큼 재미없는 것은 없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평범함 속에 특별한 것을 찾아서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파르펠레가 좋다.


다음엔 라자냐로 해볼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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