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_사람의 흔적
아빠, 저 불빛 좀 보세요.
그래. 너무 예쁘다.
불빛이 정말 많아요. 별처럼, 보석처럼.
가까이에서 보면 별로 예쁘지 않은데 왜 멀리서 보면 예쁠까요?
율아, 저 불빛을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면 뭐가 보일까?
사람?
그래. 불빛이 아름답게 보이는 건 불빛의 숫자만큼 많은 사람들이 어둠을 밝히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이 있어 빛난다는 것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빠는 그렇게 생각해.
멀리 있는 누군가에게 우리도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