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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I Dec 23. 2022

행복 역량, 가꿔야 자란다.

노력하는 만큼 행복해진다

“ 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

- 틱낫한



“교사라서 행복하세요?”


라고 누군가 물으면 답하기가 참 어려울 것이다. 지금 현재 내가 행복한 상태인가 점검하게 된다. 질문받은 시기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학생과 힘든 시간을 보낸 하루, 지친 상태에서 질문을 받으면 선뜻 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전에서 단어 ‘행복’을 검색해 본다. 행복은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감, 즐거움, 여유로움을 느끼는 상태이며, 불안하지 않고 안심하는 상태, 희망을 그리는 감정으로의 심리적 상태다. 일상에서 24시간 이런 상태에 있기는 사실 어렵다고 본다. 질문을 바꾸고 싶다.


“행복한 교사가 되고 싶은가요?”


주저함 없이 “네!” 하게 된다. 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단계 진전해보자.


“어떻게 하면 행복한 교사가 될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가 그렇지 못한가는 결국 우리 자신에 달려 있다고 했다. 철학자 칸트는 행복해지려면 다음 3가지 원칙을 따르라 했다.


원칙 1. 어떤 일을 할 것

원칙 2.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원칙 3.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위 세 원칙에 비추어볼 때, 교사는 행복해질 여건이 충분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가르치는 일이 있다.

둘째, 사랑할 대상인 학생이 있다.

셋째,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감사하다. 이것만 알아도 교사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교직에 종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행복연구전문가 전영 교수는 행복을 추구하려면 매일 일상에서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했다. 최인철 교수(서울대학교 심리학과)도 그의 저서 『프레임』에서 행복으로 향하는 길은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감사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프레임은 한 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23쪽). 그의 책을 읽다 보면 어쩌면 우리는 이미 행복한지도 모른다. 그것을 발견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교사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오늘 수업을 충분히 즐기고 감사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행복한 사람은 지금 있는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지금 없는 것을 사랑한다.”


책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지나(김형석 외 7인)』는 행복 역량도 의식적으로 개발해야 함을 설파한다. 교사 스스로도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의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을 노력해서 만들어가야 한다. 구체적으로 애쓰지 않으면 ‘행복한 삶’은 오지 않는다. 전 교육부장관인 문용린 교수는 “성공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 역량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라고 했다(105쪽). 행복 역량을 개발하는 교사는 교직에서 성공할 수 있다. 교사의 행복이 학생에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희망이다. 긍정 프레임을 가지자. 이왕이면 밝고 긍정적인 면에 주목하자. 그것이 교직 일에 도움이 되고, 교사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경험상 실제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긍정적 언어로 말하는 습관도 들이자. 학생의 문제가 드러나는 객관적 사실은 직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현재 문제가 있어도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놓지 않는 것이다. 밝은 면을 생각하고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져보자. 일부러 그런 부분에 조준해서 학생에게 기대와 관심을 표현하자.


교사는 날마다 선택을 해야 한다. 교직에서 얻는 만족스러운 성과는 매일의 자잘한 선택과 소소한 행동이 모인 결과다. 행복을 만들어가는 교사는 좋은 기회를 잘 발견한다. 학생을 항상 주목하고 있다. 눈과 귀를 학생 쪽으로 열어놓고 있다. 교실 상황에서, 학생 관계에서 희망의 기회를 잘 포착한다. 그리고 다른 교사들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




요즘엔 교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외모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예쁜 얼굴과 화려한 옷차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내면을 보여주는 외적 아름다움이라고나 할까? 나는 내면이 건강한 교사가 멋진 외모를 풍기는 교사라 생각한다. 몸은 겉으로 보이는 마음이다. 외모에 교사의 내면이 담긴다. 교사 능력과 성품이 외모에 반영된다. 제목이 생각나지 않지만, 어느 책에서


“외모는 학생에게 가장 첫 번째로 내미는 ‘명함’과도 같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공감한다.


외모는 몸 전체에서 풍기는 어떤 분위기, 표정, 몸짓 등 교사를 장황하게 소개하지 않아도 교사에 대한 어떤 느낌을 갖게 한다. 의도적으로 외적 매력을 키워가자. 예를 들어 표정을 밝게 하면 상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 웃으면 행복감이 찾아온다. 밝은 표정은 학생 기분을 좋게 하고 마음을 열리게 한다. 멋지다. 긍정적 기운을 전한다. 밝은 표정과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도 행복감을 누리고 전파하는 지혜와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교사가 행복하면 학생도 행복하다. 건강한 내면을 가꾸고, 나를 긍정하는 마음을 갖자. 밝고 편안한 표정으로 학생을 대하자. 육체와 정신이 건강한 교사가 된다. 멋진 외모를 풍기는 교사가 된다. 이런 교사는 스스로 관리를 잘한다. 학생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현재 교사 모습은 하루하루 교사 자신이 만들어 온 결과다.


학교에서 어떤 마음과 표정으로 일하는가? 매일 실천하는 외모 관리 습관이 필요하다. ‘예쁘고 잘생긴 얼굴’, ‘화려한 옷차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육체와 밝은 내면’을 가꾸는 것이 멋진 외모를 만드는 것이다. 외모를 가꾸는 일, 교사에게 가치 있는 일이다.꾸준한 자기관리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 갑자기 인간적인 아름다움이 찾아올 리 없다.


가장 좋은 교사는 인간적으로 감동, 감화를 주면서 학생과 함께 웃을 수 있는 교사라는 말도 있다. 학생 앞에서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자. 교사도 노력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의식하지 않고도 그런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교사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의 첫 구절이 떠오른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서 칭찬을 듣고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것

학생들에게서 사랑받는 교사가 되자. 그것만으로도 교사는

교직에서 성공이다.


교사의 행복 역량을 개발하면 가능하다. 교사도 노력하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나를 바라보기:

학교에서 어떤 마음과 표정으로 일하나요? 스스로 만족스러운가요?



저서 '교사라서 행복하세요?' 95쪽-102쪽 에서.

(작가의 책은 여기서 확인해보세요 -> 클릭 )

(책을 쓴 계기를 작가가 직접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여기를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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