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은 깊어지는 일

by 봄날의꽃잎


오늘의 문장

“나이듦은 깊어지는 일이다.

그 깊이만큼, 남은 삶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도 함께 자라난다.”


요즘 들어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앞으로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까.

젊을 때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질문들이

이제는 어느 날 불쑥 찾아온다.


희망이 먼저일 때도 있고,

두려움이 앞설 때도 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다가도,

‘이 나이에 가능할까?’라는 의심이 밀려온다.

그럴 때면 마음은 바다 위의 파도 같다.

잔잔하다가도 한순간에 흔들리고,

또 이내 잠잠해진다.


나는 그럴 때마다 파도타기를 하듯

그 감정들을 밀어낸다.

두려움이 올라오면 살짝 몸을 뒤로 젖히고,

희망이 스며들면 잠시 그 위에 몸을 맡긴다.

파도를 거스르지 않고,

흐름 속에서 균형을 찾으려 애쓴다.

결국 중요한 건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것보다,

그 위에서 다시 중심을 잡는 일이니까.


나이듦은 아마 그런 게 아닐까.

파도를 멈추게 하는 게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 내가 견딜 수 있는 폭을

조금씩 넓혀가는 일.

희망과 두려움, 그 두 감정이

서로 밀고 당기며 내 안의 깊이를 만든다.


그래서 요즘은,

감정이 밀려올 때마다 억누르지 않으려 한다.

그저 “아, 또 파도가 오는구나.”

하고 알아차린다.

그 순간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다.

그 흔들림조차 내가 살아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니까.


오늘의 다짐


삶의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그 위에서 균형을 잡는 법은

나이듦이 선물해준 지혜다.

오늘도 마음이 출렁이거든,

넘어지지 말고 부드럽게 밀어내자.

그리고 다시, 나의 속도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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