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요즘 들어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앞으로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까.
젊을 때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질문들이
이제는 어느 날 불쑥 찾아온다.
희망이 먼저일 때도 있고,
두려움이 앞설 때도 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다가도,
‘이 나이에 가능할까?’라는 의심이 밀려온다.
그럴 때면 마음은 바다 위의 파도 같다.
잔잔하다가도 한순간에 흔들리고,
또 이내 잠잠해진다.
나는 그럴 때마다 파도타기를 하듯
그 감정들을 밀어낸다.
두려움이 올라오면 살짝 몸을 뒤로 젖히고,
희망이 스며들면 잠시 그 위에 몸을 맡긴다.
파도를 거스르지 않고,
흐름 속에서 균형을 찾으려 애쓴다.
결국 중요한 건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것보다,
그 위에서 다시 중심을 잡는 일이니까.
나이듦은 아마 그런 게 아닐까.
파도를 멈추게 하는 게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 내가 견딜 수 있는 폭을
조금씩 넓혀가는 일.
희망과 두려움, 그 두 감정이
서로 밀고 당기며 내 안의 깊이를 만든다.
그래서 요즘은,
감정이 밀려올 때마다 억누르지 않으려 한다.
그저 “아, 또 파도가 오는구나.”
하고 알아차린다.
그 순간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다.
그 흔들림조차 내가 살아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니까.
오늘의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