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며 살고 있는지

by 봄날의꽃잎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예전엔 이 말이 조금 가볍게 들렸다.


마치 마음만 바꾸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말하는 문장 같아서, 현실을 잘 모르는 위로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긍정하라는 말이 아니라,

내가 어떤 생각을 선택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말처럼 들린다.


당신의 생각은 말이 되고,

당신의 말은 행동이 되고,

당신의 행동은 습관이 되고,

당신의 습관은 가치관이 되고,

결국 당신의 가치관은 운명이 된다.


이 문장을 필사하며 깨달았다.

운명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

나도 모르게 나에게 내뱉는 생각 하나에서

조용히 시작된다는 걸.


“난 원래 이래.”

“어쩔 수 없어.”

“이 정도면 됐지.”


나는 그동안 이런 말들을

너무 쉽게 나에게 건네며 살아왔다.

그 말들은 행동이 되었고,

행동은 습관이 되어

어느새 나의 기준처럼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필사를 하며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내가 나에게 얼마나 무심한 말을 해왔는지도 함께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차마 하지 못할 말을

나는 너무 자연스럽게 나에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긍정적으로 살겠다고 다짐하기보다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해보자고 마음먹는다.


오늘은 힘들었다고,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게 대단하다고,

당장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은 여전히 흔들리고,

말은 때로 서툴고,

행동은 더딜 때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쌓여

결국 나의 하루가 되고

나의 삶이 된다는 걸 이제는 안다.


운명을 바꾸는 일은 거창하지 않다.

오늘 내가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는지,

그 한 문장을 조금 바꾸는 일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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