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어디쯤에 있나
노래를 부르며 현관문에 들어오면
깜복이와 남편의 재회가 시작된다
부둥켜안고 빨고 꼬리 치고 요동치는
열열한 사랑의 온도는 10분이 지나도록 끓고 있다
내가 다리 아파서 병원을 3번씩이나 다녀와도
괜찮냐는 말 한마디 안 하던 남편이
깜복이 오늘 잘 놀았어요
엄마가 밥은 잘 주었어요
장난감도 더 사 주어야 할 텐데
온통 머릿속은 깜복이뿐이다
사랑은 낙엽처럼 말라버리고
찬 마음을 데워줄 사람이 곁에 있어도
나는 헛것이었다
하루하루 밑단을 덧대어
나 깜복이 엄마라고 소리치지만
투명인간이 되어가는 나는
깜복이 그늘에서 살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