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가을 하늘을 보며 멍을 때릴 때가 많다.
이토록 아름다웠나
나는 왜 지금껏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운지를
몰랐을까?
날마다 그려지는 그림은 날마다
새로운 그림이었다는 것을 ~~
이 새로운 그림을 바라보며
나는 미치도록 기울어질 때가 있다
떠오르는 해를 볼 때나
지는 해를 볼 때나
왁자지껄한 소문 없이
오늘을 놓고 간 길 같아
투명한 숨결을 내 품었다
비가 와서 어둠에 적셔있으면
누군가가 마음껏 울고 간 것 같고
날씨가 흐려 온통 하늘이 무채색이 되면
누군가가 속상함을 풀어놓은 것 같고
날씨 가 화창해서 티 없이 맑은 하늘이면
기댈 곳 없는 자들이 습기를 말리는 것 같았다
때때로 그려지는 구름의 문양으로
잠든 눈꺼풀이 열리고
온몸으로 하늘을 흡입하고 있다
소리 없는 구름의 심장으로 가는 길
초록으로 젖는 시간이다
28층에 살다 보니 일출과 일몰을
볼 수가 있답니다
모두가 거실과 뒷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