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공주 이야기
고복동 고복동!!
무얼 하고 있었는지 낄낄거리고 있었다.
눈만 마주쳐도 배꼽 빠져라 웃어댔다.
야자시간 (야간자율학습시간 )
순찰 중인 고복동선생님이 떴다는 소리와 함께 모두 열공모드로 변신했다.
뭐가 그렇게 웃겼는지 고복동에게 걸리면 큰일이 나는데 ,
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서 안 보이면 덜 웃을까 눈을 막고 코까지 막으면서 웃음을 참았다.
고복동은 배가 고등어복판동가리처럼 불룩하고 산처럼 큰 선생님이의 별명이었고 우린 모두 고복동이라 불렀다.
선생님은 살이 많아서 말소리가 살에 묻혀있던 선생님이었다. 그 선생님에게 맞고 날아간 아이도 있다고 했었다.
예전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인데 딱히 누가 봤다거나 한 적은 없지만 그 선생님의 손을 보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말이었다
. 아무도 보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그 선생님은 너무나도 무섭게 느껴지는 존재셨다..
친구 중 한 명이 너무나도 고복동 선생님의 흉내를 찰떡같이 잘 내어서
에에 ㅡ하면서 살찐 소리로 흉내를 내면
그게 그렇게 재밌다고
꺼이꺼이 나 살려라고 웃어댔다.
어제 일도 깜빡하면서 사는 요즘에도 그 친구의 선생님 성대모사는 아주 어제 일처럼 선명히 들려오는 것 같다.
그나저나 죄송하게도 고복동 선생님의 존함은 떠오르질 않는다.(죄송합니다)
그렇게 여고시절은 개똥 굴러가는 것만 보아도 웃음 짓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까지 웃을 일이었나 싶지만
살다 보니 그때처럼 웃음 짓던 날들도 잘 없기는 하다. 참
15년 전이지만 우리 어릴 때도 줄임말을 많이 썼었네요 ^^
고등어 복판(가운데) 동가리(조각) 순 사투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