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맘 이야기
무료하고 지친 일상에서 신나는 파티를 한다.
매일 운동하는 댄스학원에서 연말파티를 한다는데
그동안 배웠던 안무를 모든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함께 선보이기도 하고 즐기는 날이다.
두곡 정도 어렵지 않았던 곡으로 공연을 했다.
물론 혼자서는 할 수 없었겠지만
함께 운동했던 우리 반 언니동생들과 함께였다.
준비하는 동안 조금씩 실수도 줄어들고 있었고
무엇보다 힘들지만 함께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음악에 맞는 옷도 맞춰 입고 평소보다 진하게 메이크업을 한다. 공연하는 순간보다 많이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다.
드디어
우리 팀의 공연 시간이 되었고 물론 즐겁게 시작했다.
빙글빙글이란 곡이었다.
고삐 풀린 그런 fillin
세상이 돌고 돌아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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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빙글빙글
가사처럼
고삐가 풀려버렸고 난
순간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처럼 귀는 먹먹했고
식은땀이 나면서 주위가 검게 보였다.
이대로 여기에 서있는 건 너무 겁이 났고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여기서 뛰어나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내 얼굴의 표정이 내 마음 대로 되지 않는
억지로 웃으려고 애쓰지만 웃어지지 않는 나였다.
떨리지 않았지만 난 떨고 있었고
즐기려고 했었지만 난 즐길 수가 없었다.
내 맘 속에 어떤 것이 그런 깜깜한 곳으로 나를 데려간 것인지
너무나 무서운 경험이었고 그런 깜깜한 경험은 하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