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김공주 이야기

by 느루


“자는포터라도 잘 타고 다닌다.“

식물원을하면서 우리차는 언젠가 부터포터였다.

중학교를 다닐때 16번 버스를 타고 통학했었지만

가끔 아빠가 학교쪽으로 일이 있으실때는 태워주시곤 했다.

두 살 터울에 오빠는 아주 늦는 경우가 있더라도 아빠 포터를 타고 가기를 껴려했었다.

그래서 아빠는 어딘가 위풍당당하게 “자는 자알 타고 다닌다”라고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는것을 들었던것 같다.

나 역시 아무렇지 않은 마음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버스보다야 편하니 좋았던것 같다.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이상 더이상은 거부할 수가 없었다.

또 포터를 타고 온가족이 이동할라치면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세개 뿐이여서 포터 시트뒷편 폭이 50cm정도 남짓되는 그 곳에 막내인 내가 쭈그려 앉아타고 다녔다. 아주 징징거리면 가끔 오빠가 한번씩 바꿔주기도 했다.

여름방학중 어느날 아빠가 들떠서 바다로 떠나자고 하신다.

온 가족이 다 포터를 타고 갈 생각에 순간 아득했다.

당시 중학생인 나는 주말이라도 방학이라도 여름이라해도 그다지 바다에 흥미가 나지않았던것 같다.

그런데 아빠는 이미 마음은 바다에 가있었고,아이스박스에 튜브에 포터 짐칸에는 짐이 한 가득 실려있었다. 또 짐칸에는 두둥! 2인용소파가 놓여있었다. 이게뭐고 하하호호 온 가족들이 모두 웃었다.당연히 불법일테지만 다행히 식물원포터 짐칸은 호루천막이 있어서 적어도 누구도 우릴 볼수는 없었다.그리고 오빠와 나는 그 짐칸 소파에 앉아서 키득키득 거리며 바다로 향했다.그 때 우리아빠는 소파를 낑낑하며 짐칸에 실었을 테지… 무더운 여름 가족들을 위해 바다여행을 계획하셨겠지.

부끄러운 마음 가득 했지만 키득거리며 가족여행을 갔었던 그때가 그리운것이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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