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는 두 아들은
한 아이가 조용하면 한 아이가 탈이 나고,
또 잠시 수학을 힘겨워하면 영어에 펑크가 나고
이번엔 영어단어시험이 늘 재시험에 걸려서 계속 영어를 한참이나 같이 공부를 했다.
몇 주 전까지는 또, 수학분수의 덧셈 뺄셈이 너무 힘겨워했어서… 하는 수학선생님의 연락이 잦았다.
그랬더니 역시 영어가 구멍이 생긴다.
모두 다 알아서 척척척 잘하면 참 좋겠지만
나도 그렇듯이 나를 닮은 내 아이는 더.
더 나은 엄마아빠를 닮았어도
아이기에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이해한다.
난 맘 넓은 엄마니까.
나도 어린이였던 적이 있었지?
물론 공부는 재미가 없었으니까.
구멍이 보이는 영어를 한참이나 함께 했다.
… 아니나 다를까 수학에서 연락이 온다.
진짜 공부를 못해서 못하는 건 그래 일단 이해!
선생님께 어른들께 하는 예의 없는 태도는 듣는 귀가 부끄러울 정도다. …
당장이라도 둘째를 불러 으악!!! 소리 지르고 화를 내고 혼내고 싶지만 그럼 이아이가 아무 말도 더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아서 …
어느 육아서에서 본 것처럼 왜? 많이 속상했겠다.
왜?? 그랬어???…
그래도 그런 행동은 나쁜 거 알지.? …
조곤조곤 얘기를 해본다.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온전한 이해는 된 것 같지 않지만 이해를 하려고 노력은 하고,
난 또. 이해를 시키려 노력한다.
선생님은 준혁이가 마지못해 다니는 거라면 …
그만둬라고도 하셨고 또 선생님을 너무 믿고 있어서
다시 한번 부탁을 드렸다.
이런 일 이 몇 번이나 반복이 되었기에
누구보다 둘째도 잘 알고 있다.
선생님과의 통화 후
“혁이가 이젠 잘할 거라 거도 말씀드렸어 “
했더니 아들이 하는 말이
“엄마 맨날 선생님 한테싹 싹 빌잖아 “
이런다…
엄마는 빈 게 아니야 네가 잘못한걸 엄마가 너의 엄마로서 사과를 드린 거야
너도 선생님께 또 사과는 드려야지 했다.
그 말을 큰애에게 전했더니
큰애가 대뜸
“엄마 울지 마”
눈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 말에 왈칵 쏟아질 것 같아 “숙제나 해 ”하고 문을 닫는다.
눈물을 참는 내 골은 너무 아프다.
뱃속에 있을 땐 내 배가 너무 무거워서
나오기만 하면 너무 좋을 것만 같았다
20살에 최기린을 만나서 26살에 결혼해서
임신을 기다렸고 임신이 왜 안되지???
하다가 어렸지만 소중한 아기가 찾아오기만 기다렸다.
그럼 행복만 할 줄 알았다.
우리 둘의 집만 하나 있다면 뭐 단칸방이라도
이쁘게 아기자기 이쁘게 요리조리
인테리어 잡지책에 나올 것만 같이 해놓고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살아봐라 다- 생각처럼 되는 게 잘 없더라 ,
엄마가.. 그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