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를 좋아하는 게 맞을까?
눈의 심정으로 보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눈의 이중성
보통 1년이 며칠인지 물어보면 365일이라고 대답하는데 나에게 1년은 그것의 절반도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기에 그것에 힘을 얻어 나타날 수 없는 날들을 버텨내곤 한다.
나는 나타날 수 있는 나라가 한정되어 있으며 멀리서 나를 보기 위해서 내가 있는 나라로 찾아오기도 한다. 늦은 겨울에 대부분 찾아가지만 다가갈 때마다 나를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다. 내가 예상 없이 찾아갔을 때도 와 눈이 다하면서 신난 아이들의 목소리에 힘껏 더 많이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많이 내리기도 한다.
그동안 사람들을 지켜본 결과 내가 나타나면 눈사람을 만들기도, 눈싸움, 또 아무 발자국 없는 하얀 눈에 발자국을 남기기, 눈썰매 타는 것을 하는 등 나로 인하여 같이 놀면서 추억도 쌓고 즐거움을 느끼는 등 여러 가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존재라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또한, 사람들의 감정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내리는 것을 멍하게 지켜보는 경우도 많이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나를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를 느끼기도 한다고 하였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놀 때가 즐거운 일들 중 하나인데 날씨가 추울 텐데도 나와서 만지려고 하기도 하며 또 나는 똑같은 나인데 흙이랑 섞였다고 만지기 싫어하기도 한다.
이렇듯 나는 사람들에게 매번 즐겁게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눈을 많이 내리고 나면 그것들이 녹아 빙판길이 만들어지기도 하였으며 빙판길로 인한 미끄럼, 찻길 사고 등 여러 문제로도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도하지만 슬픔을 다가오게도 하는 것이었다. 내가 다가오는 것은 좋지만 나로 인한 영향력이 좋은 만큼 그 뒤에 나쁜 점이 항상 뒤에 따라온다.
이렇게 나의 나쁜 점이 있기에 사람들은 나를 사라지게 하려고도 한다. 내 위에 모래를 뿌려 사람들이 걸어 다닐 때 미끄럽지 않게 하거나 염화칼슘이란 것으로 나를 녹이기도 하는데 어떤 면에서는 나를 좋아하고 어떤 면에서는 나를 싫어하게 하는데 과연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는 걸까 싫어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