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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K Apr 02. 2021

온라인 사업... 레드오션인가?


 나는 2014년 대학교 4학년 때 용돈을 벌기 위해 처음으로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그 기반으로 먹고 살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때의 시작이 나에게 있어선 인생의 전환점이기도 한 것이다.

 물론, 대학 졸업 이후 다양한 회사에 몸담으면서 다양한 업무역량을 배웠고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채찍질을 하는 시기도 있었다.


 그 모든 경험을 자양분 삼아 현재 내가 온라인 사업과 관련하여 강의하고 컨설팅을 하는 이 단계에서 수강생들에게서 듣는 온라인 사업에 대한 해석은 내가 해온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2020년 지금, 혹자는 온라인 사업이 레드오션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 얘기는 이미 2014년 내가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던 때부터도 흔하게 들을 수 있었던 말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 말을 듣고 쉽게 포기했겠지...


 새로운 상품과 가치가 수없이 생겼다가 없어지고 있는 빠른 현대사회에서 트렌드만 읽을 줄 알고 시장을 볼 줄 안다면 노력하는 자 누구나 온라인 사업을 통해 원하는 목표 수익을 이루고,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늘은 내 경험에 빗대어 온라인 사업이 과연 레드오션인지 얘기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분명 모든 일에는 빈틈시장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내가 사업을 시작한 전제였다.

 나의 첫 온라인 사업은 중국에서 상품을 가져오는 '구매대행'이라는 소싱형태를 통해 시작했다.

 구매대행을 할 수 있는 국가들이 여럿 있지만 나라마다 장단점이 있고 특징이 명확하다.

 나는 그중에서 중국 구매대행의 장점이 굉장히 와 닿았고, 그 장점을 살려 현재까지 7년 동안 내 월급을 대신해 줄 꾸준한 캐시카우를 만들어 냈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시대가 변했고 나 또한 많이 변했지만, 구매대행에 대한 본질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내가 원하지만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나 저렴한 상품을 제3자가 구해다 준다는 것



 구매대행의 본질을 꿰뚫고 이해한다면 사실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게 수익을 낼 사업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구매대행이라는 행위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구매대행이라는 행위는 최근 들어 더 뜨거워지기는 했지만, 나아가 먼 옛날부터 있었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예컨대, 내가 어느 마을에 A라는 특산품이 필요하다고 하자.

 나는 그걸 구매하러 갈 시간과 조건이 되지 않으니 그쪽으로 방문할 예정이 있는 김 씨에게 대신해서 내 것도 1개 구매해 달라고 부탁하고, 나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김 씨에게 지급해야 할 것이다.

 부탁을 입에서 꺼내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음식이나 간단한 찻상이라도 대접해야 하고, 김 씨가 할 수고에 따른 수고비를 지급하는 것도 당연지사...


 물론, 더하면 더 했지 현대시대에서도 이런 비슷한 상황은 종종 벌어진다.

 최근 인스타에서 유행했던 어느 지역의 '순수딸기우유'를 먹어보기 위해 직접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해당 지방으로 출장 가는 남자친구, 여행갔던 친구, 지역에 거주 중인 친척 등을 동원해서 그 작은 카페에 전국에 있는 모든 사람이 줄 서게 만든 일이 있었다. (본인도 실제로 맛을 봤지만 그럴만한 가치는 못 느꼈다..)


 오히려 가게 사장님은 이 상황이 얼떨떨한 상황이었고, 알고 보니 고객들이 만든 유행적 가치로 인한 바이럴마케팅 효과로 거품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해당 우유를 온라인에서 되파는 것인지 아니면 이름만 갖다가 만든 건인지 모르겠지만, 유행을 따라 제조하는 업체가 늘어나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지곤 했다. (물론 지금은 거품이 다 빠진 상태다.)


 이런 상황들을 놓고 보자면, 오프라인 상점이 모두 없어지지 않는 한  결국 구매대행은 인간에게선 없어질 수 없는 것 같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한다고 해도 공간의 물리적인 속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며, 게다가 요즘엔 세상이 글로벌해져서 다른 나라의 정보도 쉽게 얻게 되니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의 물건 또한 탐내게(?) 되니까...


 그렇기에 구매대행은 최근 정리된 개념으로 해석해보자면, "해외의 물건을 제 삼자를 통해 구매한다"는 개념으로도 정립되는 듯하다.

 이 구매대행 시장은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고, 처음 시작하더라도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다른 시장에 비해서 많다.

 그러므로 영원한 강자도 없고, 경쟁이 끊이질 않는다는 점에서 다들 레드오션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시장이나 경쟁은 있기 마련이고, 경쟁을 피해서 시장을 찾아다니다 보면 결국


 1) 아무것도 못 하거나

 2) 수요가 없는 요상한(?) 시장에서 허우적대는 내 모습


 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ㅣ KBS


 한국인이면서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존리' 대표가 한 말이 생각난다.


 "내가 사고자 하는 기업의 주식가격이 단기적으로 오르고 떨어지는 걸 왜 걱정하느냐?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프도 보지마라. 당신이 분석한 대로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10년 20년 후를 보고 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지 않은가?"


 나는 이 말에 굉장한 귀감을 받았다.


 남들의 생각이 어떻든지 투자는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하는 것이고, 이에 관한 결과도 내가 감내하고 취해야 된다는 그의 말처럼 투자나 사업뿐 아니라 우리 인생 자체가 그러지 않겠는가?


 누군가 비즈니스를 하려는 시작점에서 생각해봤을 때, 구매대행이 나와 맞는다고 생각한다면 또는 내가 가진 역량과 조건보다 시작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면,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말고 주저 없이 시작부터 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는 비단 구매대행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 대한 해답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사업을 하고 망하면 크게 빚진다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작게 시작해서 작게 성공하고, 그 경험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굴려서 스노우볼 효과를 일으켜야 한다.

 그렇게 사업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흥미를 느껴야지만 평생의 업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도 아직도 무엇인가 시작하기 어렵다면 이 셋 중 내가 포함되어있는지 체크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1. 나는 일어나지도 않은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해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지는 않은가?
2.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하는지 뭘 해보고 싶은지 아무것도 모르겠는가?
3. 어떤 상황에서도 결정을 미루고, 남에게 떠넘기는 걸 좋아한다.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 중에서 이 중 해당되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무엇으로 시작해서 어느 방향으로 성장해나갈지 심도 있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아니면 결국 살짝 발만 담가보고 결과를 보지 못한 채, 그 시장은 레드오션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전락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적어도 나는 이런 사람이 되지 않아야지 하고 살아온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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