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기쿡의 돼지런한 일상

쌀요거트 고추장

by 김결희

고추장.

엄마가 담가 준 고추장은… 참 맛이 없었어요.


고추장 담그는 방법을 찾아보며

“아… 이래서 맛이 없었구나” 하고 뒤늦게 이해했죠.

엄마가 고추장 담그던 모습이 기억나거든요

엄마라고 뭐, 다 맛있을 수 있나요?


어느 날, 피기 친구 할머니의 고추장을 얻어 먹은 적이 있어요.

꼬리꼬리하면서도 깊고, 고급진 맛.

도대체 어떻게 만드셨는지 궁금해졌어요.


할머니들은 레시피는 없잖아요 ㅎㅎㅎ

대신 들어가는 재료는 알려 주셨어요.ㅎ ㅎ


그날 이후, 제 인생의 고추장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청국장까지 띄워 가루 만들 기세로 덤비고,

조청도 직접 만들었어요.

전기세 폭탄 + 대실패…


결국 명인의 조청을 구매했어요


그때 깨달았죠.

“아… 요즘은 좋은 제품이 정말 많구나.”

재료값 + 전기세보다 훨씬 경제적인 가격.

그제야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네, 저는 한때 수제병 말기 환자였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흘렀어요.


그동안 대기업 고추장을 먹다가,

얼마 전 통 벽에 조금 붙어 있는 걸 보니

집에 묵혀 둔 고춧가루도 생각나고,

쌀요거트로 고추장, 된장도 담근다길래

사부작 고추장을 한 번 담가봤어요.


쌀요거트요?

다들 맛없다는데… 저는 정말 좋아하는 음료예요.


조청만 빼고는 재료가 다 있더라고요.

고춧가루는 그냥 믹서기에 곱게 갈았고요 ㅎㅎ

보통은 메주가루를 쓰지만,

예전에 청국장 가루로도 만들어봤던 터라

이번에도 우유에 타먹으려고 사 둔

청국장 가루를 사용했어요.


쌀요거트 만드는 방법은

전에 영상 올려두었으니 참고해 주세요.


쌀요거트 고추장 레시피

• 고운 고춧가루 500g

• 쌀요거트 1.5L~2L

• 모에소금 150g

• 청국장 가루 200g

• 조청 400g (입맛에 맞게 조절)

• 청하 소주컵 1컵


만드는 법

1. 쌀요거트에 소금을 먼저 넣고 완전히 녹입니다.

(차가우면 살짝 미지근하게 데워 주세요.)

2.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골고루 섞으면 끝!


처음엔 쌀요거트 1L만 넣었는데,

하루 지나니 너무 뻑뻑해서 조금 더 넣고

조청도 추가했어요.


소금도 처음엔 200g 넣었다가 짜서

레시피엔 줄여 적어 두었습니다.


양이 꽤 많아서 오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엿기름 물 내서 끓이는 것보다

쌀요거트 방식이 훨씬 쉽고 간편하니,

고추장 만들어 먹고 싶으시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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