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쓰지 않고는 살 수 없어서
네가 결석한 꿈에서
차마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껏 품에 안고
꿈에서 꼭 만나자고 얘길 했는데
꿈은 꿈일 뿐이었나
깨어나 널 만나면 되나
함께 꾸고 싶었던 꿈 속에서 너와 나
존재하는 무엇 빌려올 수 없이 아름다웠기에
포기하지 못한다
눈 뜨면 아직 날 바라보고 있을지
눈 감고 꿈 꾸고 있는 네가 보인다
함께하지 못한 채
평온히 눈 감은 네가 보인다
머리칼 어루만져
함께 꿈 꾸자 얘길 하려다
너무나 평온해 보여 손 거둔다
나 없는 꿈에서도 넌 아름답고 가볍겠지
네 옆에 누워 불 꺼진 방을 바라본다
너와 살고 싶었어
보다 진솔한 마음은
너와 죽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