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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람 Feb 07. 2024

자각몽

너를 쓰지 않고는 살 수 없어서

네가 결석한 꿈에서

차마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껏 품에 안고

꿈에서 꼭 만나자고 얘길 했는데


꿈은 꿈일 뿐이었나

깨어나 널 만나면 되나


함께 꾸고 싶었던 꿈 속에서 너와 나

존재하는 무엇 빌려올 수 없이 아름다웠기에

포기하지 못한다


눈 뜨면 아직 날 바라보고 있을지

눈 감고 꿈 꾸고 있는 네가 보인다


함께하지 못한 채

평온히 눈 감은 네가 보인다


머리칼 어루만져

함께 꿈 꾸자 얘길 하려다

너무나 평온해 보여 손 거둔다


나 없는 꿈에서도 넌 아름답고 가볍겠지

네 옆에 누워 불 꺼진 방을 바라본다


너와 살고 싶었어

보다 진솔한 마음은

너와 죽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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