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받아치기
요나 이야기
어떤 사람이 스위프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요나는 무슨 재주로 큰 물고기에게 먹혔다가 뱃속에서 살아 나올 수가 있었나요?"
스위프트가 대답했다.
“그건 나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천국에 가면 요나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하지만 요나가 천국에 없으면 어떻게 하지요?"
"아, 그럴 경우에는 당신 자신이 그에게 직접 물어보면 되지 않겠어요?”
창조 이전에 하나님을 무얼 하셨을까?
어떤 사람이 한 카톨릭 신부에게 물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기 이전에는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신부가 답했다.
“하나님은 그런 질문을 하는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해 지옥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걸리버여행기》로 유명한 풍자작가 조나단 스위프트(Jonathan Swift, 1667년 ~ 1745년)가 성공회 성직자로 있을 때 있었던 일이고,
두번째 이야기는 가톨릭 주교 아우구스티누스(Saint Augustine of Hippo, 354~430)와 관련된 에피소드다.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금기시 된 질문에 대한 두 성직자의 반응이다.
기막힌 재치에, 되받아치기에, 독설이자 풍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