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태 풍자 1
가끔 아내가 말한다.
"요새, 남자치고 당신만큼 간 큰 남자가 잘 있는 줄 알아요? 그것도 이 나이에!"
내가 말한다.
"요새 머스마 치고 사내다운 사내, 잘 있던가? 그런 얼라들 하고 어째 비교를 하요?
무슨 내시도 아닌 것이, 다들 불알 두쪽은 어느 전당포에 잡혀먹고 다니는지! 나 원 참."
그렇다!
요즈음, 늙으나 젊으나 남자들 꼴이 말이 아니다.
우리 세대는 그래도 알값 제대로 쳐 받고, 알값 제대로 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요즈음 세대는 알값도 제대로 못 받으면서 머슴처럼 살고 있으니 참말로 보기 안쓰럽디.
오죽했으면 아래와 같은 자조 섞인 풍자문구까지 나돌아 다닐까?
오호 애재라!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된 이 땅의 남자들이여.
"받침 하나 빠졌을 뿐인데"
처하태평(妻下泰平) <-------------- 천하태평
아내 밑에 있을 때 모든 것이 태평하다
금상처화(錦上妻花) <-------------- 금상첨화
비단보다 아내
인명재처(人命在妻) <-------------- 인명재천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달려있다
진인사대처명(眞人事待妻命) <-------------- 진인사대천명
최선을 다한 후 아내의 명령을 기다려라
지성감처(至誠感妻) <-------------- 지성감천
정성을 다하면 아내도 감동한다
개과처선(改過妻善) <-------------- 개과천선
과오를 뉘우치고 아내의 선처를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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