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
산보를 다녀오는 말티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다.
예쁘게 그루밍된 모습이 곱다.
자연스레 눈이 마주친다.
시선을 놓지 못하자
강아지 엄마가 흐뭇하게 웃는다.
문득,
3년 전 하늘나라로 간 짱아가 떠오른다.
그루밍 비용을 아끼겠다고
솜씨 없는 손으로 직접 털을 깎아 주던 날들.
헤어는 늘 들쑥날쑥했지만,
그녀의 기억 속에서
짱아는 언제나 충분히 예뻤다.
짱아는 열아홉 살에
그녀를 떠났다.
강아지들을 보면
여전히 마음이 먼저 움직이지만,
그녀는 나이를 가만히 세어 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결정은 그렇게, 하루치 시간 뒤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