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하면 너도 주연이 되고, 나도 주연이 돼

by 사과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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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는 언니랑 같이 있을 때 참 편하고 좋아."


"나도 너랑 같이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어, 너무 좋아"


"왜 좋은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언니랑 같이 있으면 언니도 주연이고 나도 주연 같아."


"오... 시적인 표현!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을 때는 안 그래?"


"음.. 가끔 모든 사람이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란 말에 거부감이 들더라. 난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때 조연 역할을 더 많이 맡는 것 같거든."


"그렇구나.. 네가 생각하는 주연이랑 조연은 어떻게 다른데?"


"드라마를 보는데 그런 거 있잖아.. 조연들은 다 뭔가 넘치는 거야. 과하게 잘났거나 세상 지질하거나.. 상대에게 지나치게 잘 보이려고 애쓰거나 투머치 하게 자신을 꾸미거나.. 뭔가 어딘지 다 우스꽝스러운 구석이 있더라고. 근데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주인공들을 보면... 그냥 뭐랄까 자연스러운 거야. 사람 같다고나 할까.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고, 과도하게 누군가에 맞추려고 애쓰지 않고,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근데 조연들은 약간 사람 같다기보단 광대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근데 그게 꼭 나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랬구나.. 어떤 사람이 주연으로 사는 걸까? 주연으로 산다는 건 어떤 걸까?"


"음... 그냥 자기 모습 그대로 사는 사람. 누굴 만나든 너무 맞추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례하지도 않고, 자기 자신을 너무 낮추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기를 너무 내세우지도 않고... 그냥 누굴 만나도 자기 자신으로 있는 사람."


"네가 정답을 다 알고 있는 거 같은데? :)"


"그런가... 나는 누굴 만나든 자꾸 눈치 보게 돼. 상대에게 맞춰주려고 하고, 너무 배려하고, 가끔은 나도 그럴 기분이 아닌데 괜히 오버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기도 하고.. 그런 날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후회해. 불편한 사람에게 맞추는 일이 잦은 때에는 입안이 다 헐어버리기도 해.. 그런데도 너무 자동반사적으로 그러고 있는 내가 싫기도 하고.. "


"가까운 사람에게도 그래?"


"가까운 사람한테는 좀 덜하긴 한데 대체로 잘 맞추려고 애쓰는 편이야. 다른 점은 좀 쌓였다가 터져버린다는 거야. 그래서 상대방이 당황스러워하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해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그러냐는 이야기를 들으면 맥이 탁 풀리고.."


"그랬구나... 이야기만 들어도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네가 편하게 느끼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어때?"


"그냥.... 내 못난 모습을 보여도 우습게 보지 않을 것 같아서 안심되고, 내가 뭐 잘한 거 자랑해도 잘난 척한다고 뒤에서 흉볼 것 같지 않고, 그냥 네가 그랬구나.. 있는 그대로 나를 나로 봐준다는 생각이 드니까 긴장감이 없고 마음이 편해.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는 생각을 안 해도 되니까 애쓰이지 않고.. 편안하고 자유롭달까!"


"그럼 편한 사람이랑 더 많이, 더 자주 보면 되겠네! 괜히 어디 가서 조연 역할하면서 애쓰지 말고!"


"맞네~~ 내가 나로서 있어도 되는 사람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 언니랑 더 자주 봐야겠다!!"


생생한 그녀의 웃음소리가 여러 개의 동그라미를 그리며 씽씽 굴러가고 있었다.


살면서 내가 들었던 잊지 못할 찬사의 말.


" 너랑 함께 있으면 너도 주연이 되고, 나도 주연이 돼!"


너무 눈치 보고 살지 말자! 가끔은 조연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겠지만, 그런 날일수록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돌아와 나도 주연이 되고 너도 주연이 되는, 그런 서로를 살리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보자.


우리 그렇게 주연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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