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시기

by 사과이모


유년시절부터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시기는 '5월 마지막 주에서 6월 첫째 주'로 넘어가는 2주 정도의 시간이다. 일 년 중, 지금의 이 시기를 가장 사랑한다.


봄의 끝자락, 여름이 고개 내미는 시기.


적당한 온도와 습도, 꽃향기를 머금은 바람,

초여름이 넘실대는 물결,

이 즈음 되면 연둣빛 몸살을 앓는다.

사람이 좋으면 사람 앓이를 하고,

계절이 좋으면 계절 앓이를 하는 나란 사람.


이 시기에는 봄을 보내기 싫은 마음과 와락 안겨오는 초여름이 반가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봄여름앓이를 한다.


지난 저녁, 공원을 거닐며 계절과 하나 되는 기쁨을 맛보았다. 짙은 연둣빛 공원에는 초록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뺨을 스치는 바람에


아!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 왔구나...

내 가슴이 알려준다.


무엇에 그리 바빴던지 몇 해를 지나쳤던...

봄과 여름이 서로 안녕, 하고 인사하는 시기!


누구에게나 일 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있을까?

오랜만에 제대로 이 계절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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