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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사과이모
Dec 16. 2022
가장 불편한 감정, 막막함
가장 불편한 감정이 막막함이 아닌가 싶다.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슬프면 엉엉 울고, 답답하면 소리라도 지르면 되고.. 여러 감정들 나름대로 제 살 길을 찾아가는데 막막함이란 녀석을 데리고는 도무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가까운 이가 힘들어하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 때,
어떤 위로의 말도 찾을 수 없을 때,
때로 말은 어떠한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그것이 나를 무력하게 했다.
그래서 아팠다.
섣불리 공감하기조차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
많이 힘들겠다.. 말하면서도 내뱉은 말을 도로 넣어버리고 싶은 순간.
그의 세상을, 그에게 절절한 그 감정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 같아서,
공감의 말조차 그를 쓸쓸하게 할 것 같아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야.
잊지 마.. 내가 언제나 여기 있어.
새벽 3
시건 아침 댓바람이건 늦은 밤이건
울고 싶을 때, 넋두리하고 싶을 때,
언제든 나에게 전화해.
괜찮다가도 문득, 혼자 남겨진 것처럼 느껴질 때
아무 말 안 하고 수화기 너머에 있어줄게
아.. 혼자가 아니구나 작은 안도가 될 수 있게..
그냥 있어줄게. 기다려줄게.
아는 척하지 않고 섣불리 손 내밀지 않고 그저 배경처럼 은은하게 서 있을게
이 시간 잘 통과하고
네가 얼마나 더 넓어지고 깊어질지 그려보면서
나는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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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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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사과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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