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서운할 때, 생각해보면 늘 내 기대 때문이다. 어떤 관계에서는 나는 이만큼 보여주는데 상대는 이만큼 보여주지 않아 서운할 때가 있다. 내 마음 같지가 않네, 하는 마음..
오늘 내게 소중한 두 명의 존재가 이제껏 보여주지 않던 본인의 아픈 구석을 슬쩍 보여줬다.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사람마다 걸음걸음이 다른 것이지 나만큼 사랑하지 않나, 하는 건 내 생각이구나..
그의 삶을 알지 못하고,
그의 신발을 신어보지 못하고,
고작 내 인생 하나 통틀어서
내가 만든 기준으로 내 맘대로 판단하고
그들에게 서운해했구나.. 알아진다.
오늘 그의 걸음은 그의 인생길에서는 가장 적절하구나..
가장 자연스러운 거였구나..
이른 아침 전화통화를 마치고 내게 전화해서 아픈 마음 나눠줘서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
한 걸음쯤은 더 다가간 듯 따뜻하다.
오후 만남을 마치고 이야기를 들어주어서 고맙다고 문자가 왔다.
그에게도 한 걸음 더 갔구나.. 마음에 따뜻한 순풍이 분다.
사랑은 공간을 두고 그의 걸음을 기다려주는 것
사랑이 한 뼘 더 큰 듯...
사랑하기 참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