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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괴괴랄랄 Dec 10. 2023

캐나다에서 야동순재가 되어버린 사람

나으 첫 경험..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탐폰 침투력 수준 실화냐

탐폰의 국가 캐나다

이것은 나의 첫 탐폰 경험기.

탐폰 첫 경험을 기억하시는 분에게는 공감과

곧 경험하실 분에게는 정보를 드리고자 함


그 날은 남1, 여1 친구들과 함께

캐나다에 있는 놀이공원에 가는 날이었다.

놀이기구를 잘 못탐 + 안좋아하는 나는

(근데 왜 기어코 기어갔는지 모를 일)

그냥 하염없이 친구들만 기다렸다.

그 잠잠하던 시간들 속에서 아마 내 몸땡이는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뭐 그 때 알았어도 해결책은 없었지만;


잠자코 기다리느라 배가 고팠던 나머지

밥을 신나게 먹고 나오는데

그제서야 나는 깨달아버린 것이다.

내가 지금 엿됐다는 걸

아 그가 깨어나는 날이구나

내부에 편의점도 없고 마트도 없는 이 곳에서ㅋ


코리안 남녀칠세부동석이는

남자인 친구 앞에서 여성의 대자연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음

나는 급하게 화장실을 가야겠다고 말해놓고

first aid로 향했다.

"깁미 패드"

"위돈햅. 온리 탐폰"

귀를 의심


탐폰을 들고 화장실에 간 그 때

나는 성전환을 결심했다.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한 채

땀을 비오듯이 흘렸다.

구글, 네이버에 탐폰 하는 법을

수십 번 검색하고 따라했지만

 현실과 이론은 달랐다.

글씨로만 알려주니까 도저히 모르겠어서

유튜브 영상까지 정주행했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정말 간절할 때. 이거 아니면 진짜 답없을 때

탐폰을 시작하세요.

첫번째 탐폰을 처절하게 실패하고

두번째 봉지를 깔 때,

난 이거 아니면 오늘 죽는다

신발 깔창깔고 싶지 않으면 성공해야한다

이 마인드였음.


내가 혹시 죽은게 아닐까 걱정했던 남자애에게

같이 간 언니가 변비라고 둘러대주었다.

30분 넘게 실랑이 한 후에야

무리에 합류할 수 있었다.


롤러코스터는 무서우니까

범퍼카를 타자며 기다렸다.

아까 있었던 일이 꿈같고 전생같아서 흐릿해졌다.

기다리다 심심했던 나머지

재밌는 짤을 보여준다며 핸드폰 잠금을 해제했다.


살색의 향연

탐폰 하는 법을 친절히 알려주시는

적나라한 언니들 등장


돌연 사라져서 30분동안 안보이던 새끼가

핸드폰을 열었더니

야동을 보고있었던

..

하나둘씩 맞춰지는 알리바이.

허둥지둥 핸드폰을 잠그던 내 모습을 보고

확신했겠지 ㅋㅋ..ㅋㅋㅋ..


그렇게 야동순재가 되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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