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표현, 누군가에게는 삼도류거든요.
어떤 한 단어로 정의한다는 것은 편리한 일이다.
세상에 수많은 '물건을 담는 무언가'가 있지만
'상자'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꺼낸 순간부터 우리는 더 이상 생각할 필요없이
직육면체 박스를 떠올린다.
언어, 단어라는 것은 그만큼이나 편리하고 또 그래서 위험하다.
단어는 편리하게 생각의 부속물을 정리한다.
그래서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우리가
어떤 1개의 단어/언어로 정의되는 것은
'정형화된 개념'이라는 상자에 몸을 맞추기 위해
팔 다리를 자르는 것과 같다.
특히나, 혐오표현.
인간 특성의 작은 교집합으로
사람을 한 단어로 정의하는 것의
가장 악랄한 사용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