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 Lichtenstein 로이 리히텐슈타인
Roy Lichtenstein
Girl with Ball
1961
153 x 91.9 cm
1961년 팝 아트 Pop Art 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전시회에 나왔던 작품으로, 미국의 건축가 필립 존슨 Philip Johnson이 구매하여 소유하고 있다가, 모마에 기증한다.
Roy Lichtenstein 로이 리히텐슈타인,
코믹스 Comics, 만화라는 컨셉 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팝 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만나는 코믹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오랜 팝 아트의 천재적 작가이다. 앤디 워홀 Andy Warhol과 함께 미국 팝아트의 거장으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도 많은 광고와 인쇄물 등에서 다양한 이미지로 보여지고 있다.
Roy Lichtenstein in his studio at 36 West 26th Street, New York, 1964. © Ken Heyman/Courtesy The Roy Lichtenstein Foundation Archives
Girl with Ball 볼을 가진 소녀,
미국 펜실베니아의 포코노 마운틴 Pocono Mountains에 있는 마운트 에어리 랏지 Mount Airy Lodge의 신문 광고에 영감을 받아 코믹스 컨셉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얼핏 보면 비슷한 듯 하지만, 실제 신문광고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재창조하였다. 원작의 신문 광고와 비교해 보니,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재해석 능력이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든다.
1961,
이 작품을 그려낸 해가 1961년 이라니, 요즘 시대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오래된 작품임에 놀랐다. 지금 시점에서 봐도 그 세련미와 감각적인 스킬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1960년대 시기에 이런 멋진 작품을 그려냈다니, 그 년도에 다시 한번 놀란다. 팝아트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던 아트이구나, 생각하게 만든다.
7살 아들의 한 마디,
그 당시 조금은 시들어진 추상 표현주의 Abstract expressionism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집에서 빈둥빈둥하다가, 그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던 미키 마우스 Mickey Mouse 동화책을 보고 있는 7살 난 아들(Mitchell Lichtenstein)이 화가인 아빠에게 무심코 툭~ 한마디 던진다.
“아빠는 이런 그림은 잘 못 그리지?”
- 7살 아들 Mitchell Lichtenstein -
그 말에 자극받아 미키 마우스 그림을 하나 그려 보는데,
그게 바로!
‘룩, 미키 Look Mickey, 1961’
이러한 만화 코믹스 컨셉의 작품들을 몇 점 더 그리는데, 그중의 하나가 걸 위드 볼 Girl with Ball. 이 작품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강의 나가던 학교의 동료 교사였던 앨런 카프로(Allan Kaprow)의 소개로, 뉴욕의 레오 카스텔리 갤러리 Leo Castelli Garally 디렉터인 이반 카프 Ivan Karp를 찾아가 작품들을 보여준다.
카프는 로이의 작품 보고 깜짝 놀란다. 이 비슷한 컨셉의 작업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이가 한 명 더 있었는데, 그가 바로 앤디 워홀 (딕 트레이시 Dick Tracy, 1960)이었던 것이다.
카프는 바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대리인을 자처하고 ‘Girl with Ball’ 작품을 건축가 필립 존슨 Phillip Johnson에게 팔고, 또한 1962년 뉴스위크지 Newsweek의 리히텐슈타인 카스텔리 갤러리 쇼 Castelli Gallery Show 리뷰에 이 작품이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1963년 4월, 휴스턴 현대미술관 Contemporary Arts Museum Houston 전시회의 제목이 흥미롭다.
POP GOES! THE EASEL
팝아트! 예술(이젤)로 들어오다
Girl with Ball 볼을 가진 소녀,
입술과 혀에 있는 빨간색과 흰색이 여인이 들고 있는 비치볼에도 같은 색의 빨간색과 흰색으로 표현되어 있는 게 대단히 흥미롭다. 원작에는 없는 컬러를 리히텐슈타인의 감각적인 기법으로, 노란색 바탕 위에 네이비 수영복을 입은 여인으로 그려 넣었다. 머리 모양의 물결 처리가 역동적인 비치의 느낌을 충분히 잘 표현해 준다. 과하지 않게 단순화시키는 능력이 대단히 탁월해 보인다.
벤 데이 닷츠 Ben Day Dots & 말풍선 Word Bubbles,
만화에서 인쇄의 잉크를 아끼기 위해, 다 칠하지 않고, 점들 Dots로 표현하는데 그 기법을 그대로 살리게 된다. 벤 데이 Ben Day라는 이름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인쇄업 공이었던 밴자민 헨리 데이 주니어 Benjanin Henry Day Jr.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패턴 용지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한 점씩 찍어서 그려 넣은 점이 흥미롭다.
또한, 다른 작품에서 보면 만화의 말풍선을 그대로 살리고, 원작에서 보였던 메시지 그대로가 아닌, 살짝 바꾸어 우리 시대의 제일 많이 하는 메시지, 누가 들어도 내 메시지를 표현하게 된다.
I don't care
난 상관없어!
(우리가 지금도 제일 많이 하는 말!)
I 'd rather sink... than call Brad for help!
브래드에게 도와 달라고 하는 것보다는 가라앉는 게 낫겠어
(마지막까지 챙겨야 하는 우리의 자존심!)'
팝 아트 Pop art 의 시작,
그 전까지 미술계의 주류였던 추상 표현주의 Abstract Expressism 의 뭘 자꾸 해석하라고 하고, 봐도 뭔지도 모르겠고, 느낀 게 없는데 자꾸 느끼는 그대로라고 하고, 해석 또한 뭔지 잘 모르는 우리들 각자에게 맡기다 보니 급격한 피로감에 쌓여 있던 찰나에 나타난 팝 아트, ‘Popular Art’ 의 줄임말로 가장 대중적인 예술을 표방한다. 너무나 쉽고, 보이는 그대로,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되는 그런 아트, 너도 할 수 있고, 나도 할 수 있는 그런 아트, Popular art! 지금까지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팝 아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어려워 말고 재미있게 예술을 가지고 놀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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