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다섯까지 세는 괴물"

깊고 깊은 숲속에 이상한 괴물이 살고 있었어요. 이 괴물은 하루 종일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고 세고 또 셌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나, 둘, 셋, 넷, 다섯!"

숲속 동물들은 괴물이 숫자를 세는 소리에 익숙해졌지만, 모두들 그 이유를 알지 못했어요.

어느 날, 호기심 많은 꼬마 아이가 숲을 지나가다가 괴물을 발견했어요. 아이는 괴물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어요.

"괴물아, 괴물아! 왜 자꾸 다섯까지 세는 거야?"

괴물은 커다란 눈을 끔뻑이며 아이를 쳐다보았어요. 그리고는 입을 쩍 벌리더니...

"꿀꺽!"

아이를 삼켜버렸어요!

그리고 잠시 후, 괴물은 다시 숫자를 세기 시작했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숲속 동물들은 깜짝 놀라며 속삭였어요.

"이제 괴물이 여섯까지 세잖아!"

시간이 지나자 다른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괴물을 찾아왔고, 물어봤어요.

"괴물아, 왜 이제 여섯까지 세는 거야?"

그러자 괴물은 또다시 입을 쩍 벌리더니...

"꿀꺽!"

그리고 이제 괴물은 숫자를 세기 시작했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그 이후로도 괴물은 숫자를 계속 늘려가며 세었어요.

숲속 동물들은 절대 괴물에게 "왜 세냐"고 묻지 않기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