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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기담 동화 10화

[동화]오로라핑, 빛의 요정

by 기담



깊고 신비로운 북쪽 숲속, 작은 요정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었어요. 그 마을에는 특별한 요정이 한 명 있었죠. 그녀의 이름은 오로라핑. 오로라핑은 다른 요정들과는 달리, 몸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왔어요.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빛이 반짝였고, 날개를 펼치면 아름다운 오로라 빛깔이 퍼졌어요. 하지만 오로라핑은 한 가지 고민이 있었어요.

"나는 왜 오로라 빛을 가지고 있을까? 내 빛이 어디서 온 걸까?"

오로라핑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고 싶었어요. 마을 어른들에게 물어봤지만, 누구도 정답을 알려주지 못했어요.

"내 빛의 비밀을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하던 오로라핑은 마침내 결심했어요.

"북쪽 끝, 오로라가 춤추는 하늘로 가보자! 거기 가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모험의 시작

오로라핑은 여정을 떠났어요. 처음에는 혼자였지만, 길을 가다 보니 친구가 생겼어요. 작은 흰색 여우 눈송이였죠.

"오로라핑, 어디 가는 거야?" 눈송이가 물었어요.

"나는 북극의 밤하늘에서 춤추는 오로라를 찾아가고 있어. 내 빛의 비밀을 알고 싶거든!"

눈송이는 빙긋 웃으며 대답했어요. "그럼 나도 같이 가줄게! 북쪽은 춥고 험난하지만, 둘이 함께라면 괜찮을 거야!"

그렇게 두 친구는 모험을 시작했어요.

험난한 여정

길은 쉽지 않았어요.

얼음 강이 갈라져 길이 막혔을 때, 눈송이는 점프해서 길을 찾았어요.

눈보라가 몰아쳐 길을 잃었을 때, 오로라핑의 빛이 길을 밝혀줬어요.

높은 산을 오를 때, 서로를 도우며 꼭대기에 올랐어요.


마침내 두 친구는 북극의 하늘 아래에 도착했어요. 밤이 되자, 하늘이 마법처럼 변했어요. 온 하늘이 초록, 보라, 파랑빛으로 물들며 오로라가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오로라핑은 넋을 잃고 바라봤어요.

"너무 아름다워…!"

그 순간, 오로라빛이 그녀에게 다가오더니, 마치 말을 하는 듯 속삭였어요.

"오로라핑, 너는 우리와 같은 빛의 일부란다. 너의 빛은 오로라의 한 조각이야. 넌 세상을 밝히기 위해 태어났단다."

오로라핑은 깜짝 놀랐어요.

"그럼 나는 이 빛을 어떻게 써야 해요?"

오로라가 대답했어요.

"너의 빛은 희망과 용기의 빛. 네가 빛을 나누면 세상도 더 밝아질 거야."

빛을 전하는 요정

그날 이후, 오로라핑은 마을로 돌아와 자신의 빛을 세상에 나누기 시작했어요. 길을 잃은 여행자들에게 길을 밝혀주고, 어두운 밤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빛을 선물했어요.

그리고, 밤이 깊어지면 다시 북쪽 하늘을 바라보며 약속했어요.

"언제까지나 나는 이 빛을 간직할 거야.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거야!"

그 후로도 오로라핑의 빛은 세상을 밝히며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따뜻한 빛이 되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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