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에 젖어 비멍 때리는 날

불편없는 삶을 바랍니다

ㅡㅡ 비멍 좀 때렸습니다.

이른 저녁 돈 벌러 나갔습니다
쉬면 안 될까 머리 굴리지만
비가 쏟아져도 나갑니다
비가 쏟아지는 날은 나도 집에서 쉬고 싶습니다
참고로,
나보고 돈 벌어 오라는 사람 없습니다
그런데 집에 쉬면 뭐 합니까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일 쉬라 하면 못 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투덜대며 주섬주섬 신발 주워 신고 현관문을 나섭니다
그래, 돈 벌어 커피 한 잔 사 묵자 위로해 봅니다

비가 내리는 날 천천히 가야 해서
조금 일찍 나섰더니
시간적 여유가 넉넉합니다
그래서
차 속에서 비멍 좀 때렸습니다
잠을 자도 괜찮겠습니다
시원합니다

오늘도
돈도 벌고
낭만도 즐기고
투덜거려도 보고
김밥 한 줄 대접받고
빗속을 뚫고 집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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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은 일단 기분이 좋습니다. 멍하니 밖을 내다보며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기도 좋고 거기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넋 놓고 앉아 있으면 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비가 계속 내리다가도 수업 나갈 시간이 되면 그치기를 바라죠. 남의 집을 방문할 때 덜 불편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거든요. 이 비가 계속되어 피해를 보는 사람 이 많아지면 안 되기에 생활에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적당량의 비가 내리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하여 지금 이 비로 별 불편 없이 낭만을 즐기며 살아갑니다.

낭만이 함께 하는 저녁 되시길 바라요.

#비오는날의낭만 #불평없이사는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