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조연일지라도
난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꽃잎보다
흩날리며 떨어진 네가 더 예뻐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꽃잎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전체를 봐야 하지만
내 눈높이에 알맞게 떨어진 너는
오롯이 너만을 오래 두고 볼 수 있잖아
돌담에 다소곳이 앉아
이끼를 감싸고 세월을 안으며
함께 어울려 향기를 뿜어내는
그런
네가 좋아
사람도 마찬가지야
화려함을 뽐내는 주연의 삶도 멋지지만
주연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우직한 조연이
은은한 향기를 품고 있는 듯해서
그래서 친 근 해
그래서
사
랑
해
너를 더 오래 볼 수 있으니까
밟히지 않았으면 했다
더 오래 볼 수 있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