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리운 목소리
가난한 삶에도
버스비가 없어 십 리 길을 걸어 다녀도
아버지는 단단한 마음을 심어주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꿀리지 마라
누구에게도 머리 숙이지 마라
학생회비를 내지 못해
선생님 자전거에 실려 가정방문을 당해도
얼마 뒤 꼭 줍니다 오늘은 돌아가세요
막걸리 한 잔으로 가볍게 퉁친 아버지입니다
십 리 길을 걸어
무거운 가방을 들고 걷는
어린 딸의 손을 잡아주지 않던
아버지의 묵언은
우리 집을 방문한 선생님께 보내는
그 어떤 한마디보다 강했습니다
그리 하면 되는 기다
긴 세월을 돌아 돌아
다시 돌아선 계절
아버지의 목소리가 그리운 날입니다
오늘 막걸리 한 잔 받아 묵자
하시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