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타임머신>ㅡ허버트 조지 웰스

by 어린왕자


과학소설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는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다녀오는 이야기다. 과학의 발달로 세계화 속에 우리는 살고 있지만 조지 웰스가 바라본 미래는 암울하고 비극적인 모습이다. 부유한 삶을 사는 사람들, 그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의 격차는 여전히 심각하다. 19세기에 발표된 이 소설이 아직도 의미 있게 읽히는 이유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빈부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깊어만 가는 계층 사이의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기 때문이다.


''를 비롯한 대부분의 저명한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갔다 온 시간여행자의 말을 믿지 않는다. 시간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ㅡ<타임머신>의 시간여행자는 우리에게 어떤 물체가 현실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네 방향으로 확장 가능해야 한다고 말한다. 길이, 너비, 두께, 그리고 시간의 길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차원은 네 개인데 사람들은 삼차원이라는 부르는 세 개의 차원 외에 추가로 시간이라는 차원이 있는 것이라 한다. 이토록 당연한 시간이 간과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이상한 일임을 알려준다. ㅡ본문


만약 시간이 정말로 공간의 네 번째 차원일 뿐이라면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예전부터 유독 시간만을 다른 개념으로 여겼던 걸까? 그리고 우리가 다른 공간 속의 차원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움직일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인가 묻고 있다. 공간에서는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지만 시간 속에서는 돌아다닐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는 미래로 이동할 수 있는 기계 하나를 보여준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의 어떤 방향으로든 원하는 대로 이동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다.


우리가 시간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이론물리학의 대가 마치오 카쿠는 시간에 대한 오해 세 가지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시간은 어디서나 똑같다고 여기는 것, 시간이 흔히 일정한 속도로 흐른다고 믿고 있다는 것, 우리는 3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지 않으며 또한 실제로는 3차원의 공간과 1차원의 시간으로 이루어진 4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간은 결코 절대적이지 않으며 장소마다 다른 속도로 흘러간다는 것이며 시간여행자가 되려면 시간을 기계적 의미가 아닌 차원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여행자는 지상의 종족ㅡ엘로이족ㅡ은 축복받은 계급이고 아름답고 우아하다. 남녀가 비슷하며 연약하고 호기심도 없다. 또한 궁전 같은 곳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함께 모여 잠을 잔다. 극도로 단순하며 동사 만으로 대화할 정도로 쓰는 언어도 물질 명사뿐이다. 한편 지하의 종족ㅡ몰록족ㅡ은 수동적이고 천대받는 하인이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들은 장기간 지하생활로 극도로 민감하며 흰 피부를 가졌고 엘로이족과는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그렇지만 지하에 살던 몰록족이 어둠에 길들여져 빛을 두려워하고 그 어둠을 틈타 지상으로 탈출해 엘로이족을 집어삼킬지도 모르며 그리하여 엘로이족은 어둠을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인류는 인간의 노동에 의해 편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게 되고 몰록족은 엘로이족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오랫동안 지하에서 일했을 것이며 하지만 시간이 흘러 두 종족은 전혀 다른 모습의 관계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인류가 쇠락한 후 몰록족의 식량이 부족해지자 몰록족이 엘로이족을 잡아먹게 된 것이라 말한다.


조지 웰스는 두 종류의 인간들이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이루려 했다. 자본주의의 모순을 부수고 좀 더 나은 사회를 꿈꾸었지만 문명의 발달이 오히려 인류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임을 직감했던 것이다. 기술의 발달이 인류를 편하게 할 수도 있지만 많은 문제점도 있음을 동시에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조지 웰스는 <타임머신>을 통해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힘든 생활이 이어지자 지상족과 지하족 간의 대립이 심각해져 극단적인 삶의 모습으로까지 번지면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심각한 차이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인류는 파멸의 길에 들어서게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미래 사회에서 시간여행자에게 유일하게 희망을 준 위나의 '꽃'을 그린다. 아직도 인간에게는 사랑이 남아 있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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