毛落毛落
인생 이야기다.
<모락모락ㆍ우리들은 자라서>는 화자인 毛를 통해 태어날 때부터 백세까지의 파란만장한 100편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태어날 때 터럭은 온통 낯선 풍경에 신기한 모습으로 감싸여 있다. 그러다 두 살이 되어 밀려나간다. 특별한 무언가가 된다며 기뻐한다. 세 살이 되면 부모가 나를 포근하게 쓰다듬는다. 캄캄한 밤이어도 따뜻하다.
제일 꼭대기에 서 있다. 그는 우리 몸의 제일 꼭대기에 있으면서 때론 과감하게 일탈하는 반항도 해 보고 때론 부드럽고 차분하게 인생을 관조하기도 한다.
어느덧 인생을 바라볼 줄 아는 나이가 되면 그도 변화를 두려워한다. 질풍노도의 순간에 일곱 빛깔 무지개로 세상을 뒤흔드는 화려함도 맛보고 중년의 고비에 잠시 쉬어가는 틈을 타 세계여행도 해 본 후에 누리는 평화는 누가 봐도 그름 아름답다 여긴다.
누구나 다양한 색과 여러 가지의 아기자기한 옷을 입고 한평생을 산다. 한평생을 살면서 눈물도 흘리고 조금은 슬프다 말하는 인생을 살기도 하고 또는 아름답고 화려한 평생을 살기도 하면서 결국엔 그도 떨어지는 것.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인생의 한 페이지가 넘어간다. 내 인생의 페이지는 지금 어디에 머물러 있을까. 머리칼을 쓸어 넘기듯 인생의 페이지는 후반부를 향해 어디로 닿을지 모르는 바람에 흔들리듯 어김없이 넘어간다.
삶은
모락모락毛落毛落
떨어지고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는 것
조금은 찬란하다
조금은 쓸쓸하다
그럼에도 그것이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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