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어설픈 내 아이들에게

공감에 관하여ㅡ이금희

by 어린왕자


내 아이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돈이나 명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이 책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싶다. 공감이 부족한 내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그런 것은 차치하고라도 두고두고 읽힐 마음의 책으로 간직하면 좋겠다 싶고 문득문득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아이들이 내 마음을 읽고 꺼내보면 좋을 책임엔 확실하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다. 작가가 십 년 전 어느 선배에게 들은 말이라 한다. 십 년이 지난 어느 날에도 같은 말을 들었다고, 그래서 지금부터가 진짜라고 말한다. 창의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가 50대라 말하는데 이해가 된다. A를 알고 B를 알고 C와 D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가나다, 1234 이렇게 다른 각도의 무엇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나이, 머릿속에 든 것이 많아야 하는 나이는 지금이 진짜 좋은 때라 말한다.

우리에겐 네 가지 자본이 있는데 경제적 자본도 중요하고 문화적 자본도 중요하고 사회적 자본도 중요하며 특히 매력자본이 있어야 함을 설파한다. 유머 감각과 세련미, 편안미를 두루 갖춘 자기만의 매력자본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면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 것 같다.

나만의 매력자본을 갖고 다시 인생의 지금을 누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금희 작가의 글은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편안하고 부드럽다. 자신이 겪은 이야기, 그래서 지금의 아이들에게 혹은 내 자식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손색이 없다. 너희는 그러지 마라, 나도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반성도 느끼고 여자를 무시해선 안 된다는 사회적 통념의 질책도 있다.

또한 작가는 지금의 아이들에게 '해라!'가 아니라 50대 60대 부모의 상황을 '이해해 주셔야 해요' 이렇게 이야기한다. 물론 기성세대들의 이야기가 모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옳은 말이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강조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요즘의 아이들은 오래 전의 우리보다 훨씬 낫고 지혜롭다. 그럼에도 오래 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에게 좀 더 나은 길을 선택하는데 도움 되는 길을 가르쳐주고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던진다.

이기주 작가는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아이는 결국 자신을 잃는다고 말했다. 자기 목소리는 당당히 낼 줄 알면서 상대의 마음에 공감해 주기를 바라는 희망이 담긴 조언서라 말한다.


#공감세세이 #이금희책

이전 28화아름다운 문장을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