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큰 비밀이라도 되는 양ㅡ예소연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에서 작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면 어떻게, 가입해 보실 의향은 있으신가요?
지금 당신과 나, 두 사람이 회원이 됩니다. 소음을 만드는 사람을 증오한다면ㆍㆍㆍ.
무슨 말이든 속삭이게 되면 정말이지 있을 법하고 귀중하고 허투루 들어선 안 될 말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데 오늘부터 나도 조그맣고 낮고 부드럽게 속삭이는 법을 배워볼까 싶다. 분명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
그렇다면 사람이 매일 속삭이고만 살 수는 없는 법이 아닌가, 속에 천불이 일 때는 어떻게 하지? 시끄럽게 굴면서도 남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내가 조용히 한다고 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있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하지?
작가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모르는 마음에 대해 귀를 기울여보게 되면서 시끄러운 세상에 속닥거리는 사람들이 어떤 힘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 책을 썼다 합니다.
속삭이기 위해서는 상대의 귓가에 다가가야 하고 그 상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그래서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내밀한 속삭임은 분명 어떤 커다란 힘이 있을 거라 믿게 하는 책입니다.
목소리를 낮추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분명 행복해질 거라고, 어떤 말은 의미가 없음에도 비로소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고 말이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면 목소리가 커집니다. 끼어들기도 하구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할까 봐 하는 마음도 있지만 때론 자신의 잘남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구요. 그것이 때론 상대에게 불편을 주고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쯤은 알고 있는데도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마치 큰 비일이라도 되는 양 앞으로의 이야기는 되도록이면 낮고 부드럽게 작으면서도 짧게 전달하도록 노력해 봐야겠어요.
#마치큰비밀이라도되는양 #예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