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차와 5주 차는 기존에 있는 노래를 각자 작사하는 과제였다.
노래는 팝송 페더 엘리아스의 종이비행기와 할시의 be kind였다.
페더 엘리아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팝가수여서 노래를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이 가수의 loving you girl이라는 노래는 봄에 나왔는데 처음 들었을 때 봄과 너무 잘 어울려서 충격이었다. 봄바람과 봄꽃이 생각나는 간질간질한 멜로디와 사근사근한 목소리 노래 자체가 봄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수의 노래들이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곡들이 많아서 자주 들었었는데 이렇게 과제로 보니 반갑기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곡이라 걱정되기도 했다. 팝송의 좋은 점은 가사를 완벽하게 알고 부르는 것은 아니니 기존의 곡과 내용이 똑같기는 어렵다. 그게 작사연습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노래를 들었을 때 종이비행기라는 단어를 보고 이 단어를 살리고 싶었다. 종이비행기에 의미를 어떤 걸 부여하면 좋을까....?? 고민이 된다. 생각을 하다 보니 sns의 DM아이콘이 생각난다.
종이비행기를 접어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도 좋지만 젊음 남자가 부르는 느낌의 노래니 어쩌면 올드해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세대는 DM으로 마음을 표현한다는데 그 방법을 생각해서 작사한다. 톡대신 DM으로 표현하는 마음.
그리고 답장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내 마음을 가볍게 생각하면 어쩌나 혹은 읽고 답장이 없으면 어쩌나 여러 걱정이 담긴 마음. 등이 생각난다.
be kind는 조금은 성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며 덤덤하고 슬픈 느낌의 곡이 전개된다. 헤어진 여성인지 사랑이 힘든 여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에 세월과 시간이 있다.
떠나간 남자를 잊지 못하는 여자. 너무 슬프지만 관계가 이미 끝났다는 것을 여자는 안다. 마음 아프지만 떠나버린 상대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의 마음도 정리하려 노력한다. 한쪽의 마음이 준비 없이 끝난 건 슬프지만 역시나 열받는 건 어쩔 수 없다. 는 내용의 가사로 설정해서 열심히 글을 쓴다.
시간을 쪼개서 무언가를 배우면 잘 배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좋아진다. 좋아지는 모습에 생각보다 자신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