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0
1. Karma II: Jihyoung Han, Jungwook Kim, Mike Lee, Moka Lee 오프닝
지난번 Condo london 2025의 전시에서 뵙게 된 성북구 Jason Haam 갤러리의 직원분을 통해 이번 전시 오픈식에 초대받을 수 있었다. No.9 Cork Street는 피카딜리에 위치한 Royal Academy of Arts 맞은편의 골목에 다른 갤러리들과 나란히 하고 있다. 1층의 No.9 Cork Street에서는 제이슨 함 갤러리의 한국 작가들 전시가, 2층의 중앙과 오른편에는 ‘Newchild’라는 벨기에 갤러리의 세계작가 초대전이, 2층 안쪽에 위치한 Lehmann Maupin 갤러리에서는 Billy Childish의 개인전이 각각 오프닝 행사를 하고 있어 모든 공간이 작가들과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Condo 전시에서 한 작품씩만 전시되어 있어 아쉬웠던 세 작가의 작품을 더 볼 수 있었고 인상이 강해 기억에 남은 모카 리의 다른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역시 내게는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한지형 작가와 모카 리 작가의 작품들이 떫은 자몽 같은 맛으로 목 뒤에 걸린다. 자신을 표현하는 매체에 가둬진 스스로의 모습을 증오하고 사랑하면서 ‘관심을 갈구’하는 젊은 여성의 불안과 희망이 뒤범벅되어있다. 필터를 낀 듯 한 푸른 색채, 흐릿한 경계, 폭력의 상징으로 표현한 세대적 감성을 앞에 두고 김사과의 ‘풀이 눕는다’에서 내가 풀에게 한 말이 떠올랐다. “너는 절대로 지면 안 돼.”
Karma II: Jihyoung Han, Jungwook Kim, Mike Lee, Moka Lee
January 31st – February 15th, 2025
Ground Floor, 9 Cork Street, London W1S 3LL, United Kingdom
https://www.jasonhaam.com/ko/exhibitions/35-karma-ii-at-frieze-no.9-cork-street-jihyoung/
2. 르방 2일 차
낮에 르방이 부푼 것을 보고 반을 덜어내 그대로 두고 반은 밥을 새로 주었다. 사실 24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혹여 실패할까 싶어 밥을 미리 주었는데 처음 이틀은 밥을 주지 않는 것이 더 건강한 효모를 키운다는 것을 그 뒤에 알게 되어서 아직 버리지 않은 덜어낸 반죽도 함께 키워보기로 했다. 아직은 밀가루 냄새가 많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