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보며 살아가는 나와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날씨가 더운 요즘, 덥다는 핑계로 점점 나태해지는 자신을 발견해곤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나태함은 정말 큰 적이 아닐 수 없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과 달리 자유를 얻었지만 이 자유는 정말 큰 책임감으로 다시 돌아온다.
프리랜서를 선택했을 때, 사실 걱정했던 부분이기는 하다. 스스로 평가할 때 나 자신은 정말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은 알았지만 더 나아가 그럼 나 자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답을 내렸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자선전식으로 쓴 에세이를 본 적이 있다.
거기서 그는 매일 같이 20장의 원고지를 반드시 쓰겠다는 자신과의 다짐을 시작한다. 그런 훈련을 통해 그는 성장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보통 예술이나 창작활동은 재능있는 사람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를 갖는 것 조차 바탕이 깔려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작가의 길을 선택하면서 알게 되었다.
플라톤은 『국가』에서 '미메시스'라는 말을 언급한다. 예술이란 본질이 아니라 모방에서 나온 것이라는 의미다. 아직 플라톤에 대해 공부 중이므로 대중적으로 아는 간단한 언급만 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후에 플라톤에 대한 글도 남기면 좋을 것 같다.
말하고 싶은 말은 예술이라는 것은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는 것이다. 글이라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느낄 때가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좋은 문장을 분석하고 내 나름대로의 문장도 구상해보고 그리고 좋은 문장을 찾아내는 행위의 반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창작이 조금씩 자라난다.
결국 창작이라는 것은 꾸준히 삽질을 하면서 땅 속에 뭍힌 보물을 발견해내는 것 같다. 지금 브런치 작가를 시작한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지금 이 곳에서 유명해진 분들은 좋은 컨텐츠와 좋을 글을 올리셨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래에 깔린 것은 매일 혹은 정해진 시간에 글을 올린다는 자신과 그리고 독자들의 약속을 지킨 사람들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첫째, 매일 글을 남긴다. 브런치를 시작한 계기이자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글쓰기라는 것도 훈련이듯 매일 글을 쓰도록 해야 감각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훗날 내가 썼던 글을 읽어보면 저절로 피드백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매일 스스로 정한 글을 남겨보도록 하자.
둘째, 매일 책을 읽어라. 독서를 좋아한다 해도 매일 책을 읽는다는 것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힘들어도 해야 하는 것이 일이 아닐까.... 독서도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감각이 있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스스로 읽는 법을 익히게 된다. 이 습관은 글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읽게 만들어 준다. 내가 읽는 습관이 잘못 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는다고? 아마 그럴때면 스스로 알 것이다. 책을 읽고 있는데 까만건 글씨고 하얀건 종이다. 이런 기분이 든다면 분명 잘못 읽고 있는 것이고 다시 방법을 바꾸면 된다. 잘못된 걸 아는 것이 올바르게 간다는 증거다.
셋째, 스스로 공부하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분명 좋은 공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일기장처럼 글을 쓰는 것은 공부라고 볼 수 없다. 책도 아무 책이나 읽는다고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미메시스 부분에서 언급했듯 지금 플라톤을 공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언급을 하진 않았다. 내 능력 밖에 있는 것을 건드는 행위야 말로 진정한 공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은 두꺼운 벽돌책들을 독파하면서 나의 능력치를 점점 넓히고 있다. 비록 이 작업이 머리가 아프고 엉덩이에 좀이 쑤시는 일임에 분명하지만 훗날 내가 받을 보상은 분명 값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내 스스로의 다짐이지만 내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에게도 내가 제시한 방법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권유해본다.
중간중간 내가 읽은 책들을 한 번 소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소통하며 서로에게 책 추천을 해주면서 말이다.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오후에 하늘임을 증명하기 위해 구석에 나무를 곁들여 봤다.
하늘은 해가 뜬 날이면 푸른 하늘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부지런히 자신을 푸르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나 자신도 끈기 있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