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수업에서 내가 그려내고 싶은 것들

by Kn

사유의 흐름은 인간에게 완벽히 컨트롤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매우 강렬하게 한 인간을 휘두르며, 그 휘두름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닌 갇히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자신의 외모나 능력의 뛰어남은 그 사유의 흐름을 인간에게 휘갈기고, 내향적 혹은 그것을 기반으로 자라난 고집과 침묵으로의 회귀는 그 사유의 흐름을 인간에게 옭아맨다.

전자의 경우는 타락과 급의 나눔, 깔봄과 자신보다 높은 자에게의 복종(그것이 능력이 됐든, 외모가 됐든, 재력이 됐든, 가스라이팅이 됐든)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는 침잠과 불완전한 내면 혹은 흔들리는 내면, 끊임없는 자신을 향한 채찍질과 타자에 대한 절대적으로 높아진 기준(혹은 인간성에 대한 기준), 관계의 엉성함 혹은 잘 설계되거나 의도된 고독, 결여된 사회성과 타자에게 주는 불편한 침묵 혹은 일침 등을 낳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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