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분포의 역동성

by Kn

1장에서는 ‘생각’이 고정된 ‘나’에서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확률적 분포’이며, 그 ‘분포’를 담는 ‘그릇’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에선 분포와 그릇의 끊임없는 상호작용과 인간 인지의 복합적 현상들, 그로 인한 ‘역동성’을 이야기할 것이다.

분포의 인상과 강도

‘인상 강도’는 특정 ‘분포(지식, 기억, 경험, 감정 등)’가 ‘그릇’ 안에서 활성화되고, 사유나 행동의 경로로 선택될 확률 등을 나타내는 동적 지표다. 이는 단순히 정보의 존재 유무를 넘어, 정보 자체가 ‘그릇’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분포의 인상 강도는 그것이 반복적으로 활성화 될 때(예를 들어, 특정 가치관의 반복적 주입, 특정 개념의 반복적 습득, 특정 지식의 반복적 습득 등), 강렬한 감정적 경험과 연결될 때(트라우마나 깊은 슬픔, 기쁨, 감동 등), ‘의지’가 의도적으로 특정 분포에 주의를 기울이고 활용하려 노력할 때 강화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인상 강도가 강한 분포’는 다른 분포보다 먼저, 더 빠르게 ‘그릇’의 인식 표면에 떠오르거나, 사유나 행동 경로로 선택될 확률이 높다. 이는 효율적 정보 인출, 빠른 판단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인상 강도가 너무 강하거나, 특정 왜곡된 ‘분포’가 자리할 경우 ‘의지적 선택’이나 ‘합리적 판단’을 방해할 수 있다. 강렬한 ‘감정 분포’(예를 들어, 분노나 두려움 등)가 높은 인상 강도를 가질 때 ‘그릇’은 제한된 인지 자원(주의나 작업 기억)을 감정 분포에 과도하게 몰입하게 하여, 논리적이거나 숙고적 이성 분포의 활성화를 방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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