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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음이 워때서?^^;;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by 사차원 그녀

금요일이었다. 오늘은 우리 반 남자아이 1명이 교외체험학습을 가서 등교하지 않았다. 참고로 교외체험학습은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사유에는 가족동반여행, 친인척방문, 답사·견학, 체험 활동 등을 쓸 수 있다. 현재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연간 15일 이내 교외체험학습 신청이 가능하고, 출석인정이 된다. 그 대신 사전에 신청서와 사후 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1교시 다른 날보다 교실이 상당히 조용했다. (이유는 노코멘트하겠다. )

맨 앞에 앉은 여자 아이가 물었다.


“ 선생님, 오늘 00이 안 와요?”


“ 응, 교외체험학습 갔어.”


“ 우와, 부럽다.”


“ 너도 부모님께 말씀드려 봐.”


“ 선생님 저는 교회를 안 다녀요.”


“ ............”


쥐구멍 없니? 나 진짜 숨고 싶었다. 내 발음이 도대체 어느 정도 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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